‘7말8초’ 휴가 절정…제주 관광객 하루 4만명↑
지난 주말 사흘 연속 4만명대…7월 관광객도 100만 넘어
7월 확진자 3명 중 1명 ‘외부 요인’ 영향…8월에 더 올 듯
지역감염 지속 중 관광객 연쇄감염 우려…“방역수칙 준수”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9일째 네자릿수를 기록한 25일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이 가족과 친구, 연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1.07.25. [email protected]
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주말이었던 7월30일부터 1일까지 사흘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는 각각 4만2616명, 4만6728명, 4만4137명으로 집계됐고, 특히 하루 관광객 수가 4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27일 이후 한 달 여만이다.
지난 7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11만6113명으로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100만을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약 12% 늘어난 수치다.
7말8초 여름 휴가철이 절정을 맞으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소 주춤했던 제주 관광객 수도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관광업계에선 당분간 관광객 수가 이 수준을 유지하거나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여름시즌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8월에 관광객이 더 몰릴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조사에서 올해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시기로 7월과 8월을 선택한 비율이 각각 14.2%, 85.8%로 나타나 8월에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들이 월등히 많았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7월 초 본격화하면서 많은 사람이 여행 계획을 8월로 미뤘다는 분석이다.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29일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2021.07.29. [email protected]
최근 도내 게스트하우스 3곳을 방문한 관광객과 타지역에서 제주로 함께 여행을 온 세 가족을 통한 집단 감염도 발생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실제로 제주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제주 확진자 3명 중 1명은 외부 요인에 의한 감염 사례였다. 7월 확진자 487명 중 160명(32.8%)이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타지역에서 입도한 확진자였다.
문정혁 제주관광공사 홍보과장은 “우리 공사에서 조사한 설문조사를 보면 8월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여행 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개인 방역이 느슨해질 수 있는 만큼 제주를 찾는 관광객 스스로 방역 수칙 준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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