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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로 찌르는듯한 고통의 통풍…국내 신약개발 박차

등록 2021.08.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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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LG화학, 경구용 치료제 2상 완료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신약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LG화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신약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LG화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통풍'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 제약기업들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루 한 번 먹는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 중인 LG화학과 JW중외제약은 모두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통풍은 우리 몸에 생성된 요산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관절 부근에 쌓이면서 윤활막과 연골, 주위 조직에 염증·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기적인 육류 섭취나 과음, 과식 등이 원인이다. 최근엔 나이 대를 특정하지 않고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병하고 있다. 젊은 층의 발병률이 늘어 2015년 33만4705명이던 국내 환자도 2019년 기준 46만2279명으로 늘었다.

관절이 붓고 저리거나 열 나는 증상이 대표적이며 바늘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을 동반한다.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 발생하고 발등과 발목, 무릎 등에도 나타난다.

한 번 발병하면 완치하기 힘든 만성질환이지만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통풍치료제 'LC350189'를 개발 중인 LG화학은 미국 임상 2상을 완료하고 내년 초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LC350189는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을 생성하는 효소 '잔틴 옥시다제'(XO)의 발현을 억제해 요산의 과다 생성을 막는 1일 1회 복용의 경구용 통풍 치료제다.

지난달 1일 회사가 발표한 미국 2상 결과, 1~2차 유효성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했다. 156명 대상 2상 결과 1차 평가지표인 복용 3개월 시점의 혈청 요산 농도 5㎎/dL 미만 달성률은 LC350189 200㎎ 투여군이 62%로 나타난 반면, 위약군 3%, 기존 통풍치료제 '페북소스타트'군 23%로 나타났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2상 결과 유효성·안정성 측면에서 차별화된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내년 초 미국 3상에 돌입해 2027년 이후 글로벌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올해 3월 경구용 통풍 치료제 'URC102'의 국내 2b상(한국 환자 171명 대상) 결과, 1차와 2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1차 평가지표인 약물 투여 후 4주시점에서의 혈청요산수치 6㎎/㎗ 이하 달성률은 ▲ URC102 9㎎군 88.89% ▲6㎎군 71.79% ▲3㎎군 54.05% ▲위약군 0%로, 모든 URC102 투여군의 결과가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URC102는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으로 인한 통풍질환에 유효한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요산 배출을 촉진시키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중국 심시어제약에 중국 시장 관련 URC102의 개발·판매 권리를 기술 수출한 바 있다.

JW중외제약은 임상 2b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3상 및 기술수출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자료(Coherent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은 2019년 3조원(약 26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6.7% 성장해 2027년 5조원(약 43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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