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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한 달' 광주·전남, 첫 온열환자 사망·가축 4만여 마리 폐사

등록 2021.08.02 18: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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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28일 오후 전남 나주시 세지면 한 오리농가에서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2021.07.28. hgryu77@newsis.com

[나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28일 오후 전남 나주시 세지면 한 오리농가에서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2021.07.28.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국지성 호우 속에서도 폭염특보가 한 달째 이어진 광주·전남에서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나오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2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9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 21명, 전남 74명 등이다.

특히 광주에선 전날 밤 열사병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던 5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전남에선 아직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가축 폐사도 잇따랐다. 전날까지 전남 지역 98개 농가에서 가축 3만6589마리가 폐사했다. 가축별로는 닭 13개 농가 2만6079마리, 돼지 78개 농가 780마리, 오리 5개 농가 2030마리, 메추리 등 기타 가축 2개 농가 7700마리로 집계됐다.

광주에선 접수된 가축 폐사 피해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 곳곳에는 수온 28도 이상을 기록할 때 발효되는 고수온 특보도 내려져 있다.

함평만 전역에는 고수온 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득량만 내·외측과 가막만 내측, 진도 임회~완도 금당 해역엔 고수온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아직 접수되지 않았지만 고수온에 의한 어패류 폐사 등 피해도 우려된다.

이달 9일 이후 광주·전남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완화 또는 강화를 반복하며 한 달째 유지되고 있다.

현재 광주와 전남 8개 시·군(순천·광양·나주·화순·담양·곡성·구례·해남)에는 경보가, 나머지 14개 시·군(목포·여수·무안·영광·함평·장성·장흥·진도·신안·영암·완도·강진·고흥·보성)엔 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해남 현산 34.4도, 나주 다도 34도, 곡성 옥과 33.6도, 화순 33.5도, 해남 33.4도, 강진 32.9도, 고흥 32.5도, 광양 32도, 순천 30.9도, 여수 30.8도, 광주 30.4도 등을 기록했다.

광주·전남엔 오는 3일 오전까지 1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곳에 따라 80㎜ 이상의 비가 내리는 지역도 있겠다. 같은 날 오후엔 광주와 전남 북부권엔 5~50㎜의 소낙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다만 국지성 호우가 그치는 시간대엔 낮동안 최고기온 34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더위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 해역 고수온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양식 어류 폐사 등 피해도 우려된다"며 "개인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축산 농가에선 폐사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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