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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탈레반 공세 심해지자 난민지위 부여 아프간인 '확대'

등록 2021.08.02 20: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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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이민비자 못받았던 단기협력자 및 가족에게 미국 정착 기회

미국 언론사와 구호단체에서 일했던 사람도 가능

지난주 221명 1그룹 1진 미국 도착

[AP/뉴시스] 2009년 7월 사진으로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통역이 미 해병대원 두 명과 헬만트주 마을 사람들 사이에 대화를 이어주고 있다.

[AP/뉴시스] 2009년 7월 사진으로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통역이 미 해병대원 두 명과 헬만트주 마을 사람들 사이에 대화를 이어주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바이든 정부는 2일 아스가니스탄에서 미군 완전철수를 앞두고 탈레반 반군들의 공세가 거세지자 위험에 처한 아프간인들을 국외 철수시키는 노력을 배가했다.

미 국무부는 미국에 난민 지위를 신청할 수 있는 아프간인 범위를 넓혀 미 언론사와 구호기구 등의 아프간 지사 내 전현직 종사자들을 포함시켰다.

미국 정부와 나토 군사작전 기관의 전현직 종사자 중 기준이 미달했던 아프간인도 해당되게 했다.

이에 따라 "수천 명의" 아프간인 및 그들의 직계가족들이 이제 난민으로서 미국에 영구 정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국무부는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의 난민지위 확대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는 현지인 수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의 목적은 여전히 평화롭고 안전한 아프간"이라면서 "탈레반의 공세 증대에 미국 정부는 미국에 협력했던 사람들을 포함해 일부 아프간인에게 미국내 난민 재정착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내 난민 입국 프로그램 안에 아프간인을 위한 '우선순위 2' 범주를 새로 추가한 것이다. '미국 정부를 위해 직접적으로 일하지 않았거나 소정의 충분한 기간 동안 일하지 않아' 특별이민 비자를 얻을 수 없는 현지인과 그 직계가족이 해당된다. 이들은 '미국과 연결되어 있었다'는 이유 때문에 탈레반의 보복을 당할 위험이 커졌다.  

이 '우선순위 2' 범주 자격을 인정 받으려면 미 정부 기관의 추천을 받거나 미국 언론 매체 지사 및 비정부 기관 내의 최고위 미국 시민권자 직원의 추천을 얻어야 한다.

아프간인 특별이민 비자(SIV)를 신청할 수 있는 '우선순위 1' 그룹은 대부분 통역이나 다른 업무로 미군 부대와 외교관들을 도왔던 사람들이다. 이들 중 심사를 마무리한 사람들은 지난 30일(금) 미국에 도착했다. 221명인 이들은 2500명 그룹의 일원이다.  
 
다른 SIV 신청자 4000명과 그 직계 가족들은 아직 신원 검증이 끝나지 않은 단계로 미군의 완전 철수에 앞서 아프간에서 제3국으로 이송될 것으로 예상된다. 약 2만 명의 아프간인이 이 같은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여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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