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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해수욕장 피서객 43%↑…상인들 '기대반 걱정반'

등록 2021.08.03 1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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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곳 개장 한달째 누적 52만명…작년비 절반 가까이↑

해수욕장 특성상 개인방역 취약…“물 밖에선 마스크”

상인들 "장사엔 좋지만, 혹시 집단감염 등 된서리 걱정"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시 한림읍 금능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DB)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시 한림읍 금능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28일째 1000명대를 유지하는 등 4차 대유행이 확산하는 가운데 제주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40% 이상 늘면서 제주의 방역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 이용객은 지난달 1일 개장 이후 누적 52만4222명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36만4792명보다 43% 늘었다.

다만, 작년의 경우 제주시 구좌읍 월정해수욕장이 지정 해수욕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올해 1곳이 늘어난 것인데, 이곳을 찾은 1만7200명을 제외하더라도 약 17만명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함덕해수욕장을 제외한 모든 해수욕장에서 이용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함덕해수욕장에는 올해 13만4500명이 찾으면서 지난해(15만3390명)보다 약 2만명 줄었다.

이어 이호테우(6만4350명), 중문색달(6만1227명), 협재(5만3685명), 곽지(5만2410) 해수욕장 등의 순으로 인기가 있었다.

다른 관광지와 비교해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 준수가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해수욕장 특성상 늘어난 피서객들로 인한 연쇄감염 우려도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이용객이 34% 늘어난 협재해수욕장 인근 상인 A씨는 “지난해보다 사람들이 많아진 게 느껴진다. 여름 대목에 피서객이 늘면 장사하는 입장에선 기쁜 일이지만,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 방역을 생각하면 마냥 좋아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DB)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제주도 방역당국도 도내에서 집단감염 등을 통한 지역 확산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피서철 관광객도 늘면서 외부 요인에 의한 감염 우려가 커져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제주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제주 확진자 3명 중 1명은 외부 요인에 의한 감염 사례였다.

7월 확진자 487명 중 160명(32.8%)이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타지역에서 입도한 확진자였다.

제주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물 밖에 있을 땐 항상 마스크를 쓰는 게 원칙이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백사장에서 개인 방역 수칙 준수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 스스로 개인 방역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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