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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입당에 외연확장 '삐끗'...중도인사 합류 잇단 철회

등록 2021.08.03 16: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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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사형수' 김종배 전 의원 지지 철회

송기석 전 국당 의원 입당 안하고 지원

김관영·김성식·채이배 윤캠프 영입 거절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은평갑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들과 함께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2021.08.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은평갑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들과 함께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2021.08.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양소리 기자 = 야권 대선주자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전부터 심혈을 기울이던 외연 확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민의힘 입당에 중도 인사들이 잇따라 영입에 손사래를 치고 있어서다.

3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입당 후 캠프 내 중도 인사들의 입당을 거부하거나, 영입에 실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5·18 사형수' 김종배 전 의원은 윤 전 총장 입당 후 지지를 철회했다. 송기석 전 국민의당 의원은 입당하지 않고 외곽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어려움을 호소했다.

송 전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아무래도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했기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 아니냐"며 "결국 윤 전 총장의 지지를 요청하는게 결국 국민의힘 지지나 마찬가지가 돼서 그런 점에서 지지를 호소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윤 전 총장이 입당을 마지막까지 고심한 이유 중 하나로 중도 외연성 확장 문제를 꼽은 바 있다. 이 문제가 입당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남 출신이자 윤캠프 상근 대외협력 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이 주축이 돼 영입을 시도하려고 했던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 김성식, 채이배 전 의원도 영입 제안에 거절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채이배 전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캠프측의 태도도 비판했다.

채 전 의원은 "정말로 윤캠프가 우리를 영입하고 싶었다면 한명한명 찾아와 이야기하고 생각할 시간을 갖고 답변을 기다리는 최소한의 절차를 거쳤을 것"이라며 "하지만 목요일 찾아와서 만났다는 정보를 흘리고 기사화되게 했다. '영입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식의 외부 인사 영입과정을 보니 윤캠프는 하수 중의 하수"라고 지적하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직접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박주선, 조배숙 전 의원도 우회적으로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 캠프측 인사들은 외연 확장에 대해 포기하지 않는 모양새다.

김경진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입당과 관련해 조금 천천히 했으면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하지만 혼선이 생길 수 있으니 명확해졌다는 장점도 있다. 중도와 보수간 이념적 차이는 있지만 정권교체라는 큰 틀에서 나는 함께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워낙 국가의 근간이 되는 법치를 깨뜨리는 면이 있어서 저는 사실 민주당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도 있다"며 "정권교체가 최우선 아니겠느냐"고 했다.

윤 전 총장을 돕고 있는 권성동 의원은 이날 뉴시스에 "캠프 안에 당원 아닌 사람들도 있을 수도 있다"며 "외연 확대의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다. 모두 안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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