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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레저 타다 실종된 50대 야구단 코치 3일 만에 숨진 채 발견(종합)

등록 2021.08.04 14: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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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당시 구명조끼 착용 안 해, 시신에 외상 없어

경찰, 부검 의뢰·수상스키장 관계자 입건 예정

이동읍 수난사고 현장.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읍 수난사고 현장.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 용인의 수상스키장에서 수상레저 기구를 타다 실종된 50대 코치가 3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0분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저수지 내 수상스키장에서 물에 떠 있는 A(53)씨를 민간드론수색대가 발견했다.

A씨는 발견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에서 수상스키장 관계자는 "수영을 잘하는 A씨가 아이들을 챙길 때 구명조끼를 입지 않는 게 낫다며 조끼를 입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시 결과 인양된 시신에서 외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수상스키장 관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1시11분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저수지 내 수상스키장에서 '디스코팡팡'이라는 대형 튜브를 타던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헬기, 수중음파탐지기 등 장비를 동원해 수색하다 오후 8시께 안전상의 이유로 수색을 중단했다.

이튿날인 지난 3일에도 민간특수수색견, 민간잠수사 등을 동원해 수색을 진행했지만 A씨를 찾지 못했다. 이틀 동안 인원 225명, 장비 46대가 수색에 동원됐다.

A씨는 방학을 맞은 초·중학생 11명을 데리고 이곳을 방문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기구에는 야구부 학생 5명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학생들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아이들을 챙기다 실수로 튜브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기구를 운행했기 때문에 관계자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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