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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보당국자 "北 핵 보유 인정 안 돼…한미 동맹에 직접 영향"(종합)

등록 2021.08.04 14: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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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 비확산 원칙 포기한다는 선언"

[서울=뉴시스]시드니 사일러 미 국가정보국(DNI) 국가정보위 북한 담당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재단이 개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북핵에 관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워싱턴타임스재단 유튜브 캡처) 2021.08.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시드니 사일러 미 국가정보국(DNI) 국가정보위 북한 담당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재단이 개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북핵에 관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워싱턴타임스재단 유튜브 캡처) 2021.08.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북한 담당 고위 정보 당국자가 북핵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드니 사일러 미 국가정보국(DNI) 국가정보위 북한 담당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재단이 개최한 '북한 핵을 다루는 바이든 전략' 화상 세미나에 참석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 국무부 대북협상담당특사도 참석했다. 디트라니 전 특사는 사일러 담당관에게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사일러 담당관은 이에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일은 아주 많은 이차적 영향을 발휘한다"라며 "이는 한국과의 우리 동맹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북핵 인정이 한미 동맹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이건 우리가 전 세계적인 비확산 원칙을 포기한다는 선언"이라며 자칫 다른 국가에도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런 취지로 "북한 핵 보유를 인정할 수 없다"라고 못박았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4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대북 정책 재검토를 완료한 바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당시 질의에서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 완수"라고 했었다.

한편 디트라니 전 특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전략적 인내'로 돌아가는 대신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대북 정책 접근법을 일부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다자주의 접근법은 취하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했던 과감한 외교 방식도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디트라니 전 특사는 특히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에 기반한 관계 향상을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 공동선언은 매우 효과적이고 간결한 문서"라며 "이제 그로부터 나아가자. 우리에게는 앞으로 나아갈 재료가 있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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