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백신 맞으니 '델타+' 공포…"코로나19, 끝은 날까요"

등록 2021.08.04 14:58: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코로나19 델타 플러스 감염 사례 확인

백신 접종에도 돌파 감염..."안심 안돼"

"백신 접종, 중증 예방…그래도 맞아야"

백신 맞으니 '델타+' 공포…"코로나19, 끝은 날까요"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겨우 예약 성공했는데, 변이라니..."

수도권에 거주하는 이모(33)씨는 4일 백신 예약에 성공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 불안하다고 했다. 멈출 줄 모르는 확산세에 '델타 플러스'로 불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까지 확인되면서, 백신만으로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지난 6월14일 얀센 백신을 맞았다는 정모(34)씨는 "예약을 빨리해 6월에 백신을 접종했는데, 1~2개월 만에 확진자가 급증해 미리 맞기를 잘했다 싶었다"면서 "그런데 백신 접종을 했는데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뉴스가 나오기 시작하니 불안하고 답답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신 맞은 메리트(장점)가 다 사라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휴가 중이라는 직장인 장모(35)씨는 "백신 접종 후 조금은 안심하고 지방으로 나왔는데 후회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18~49세 코로나19 우선접종 대상자 사전예약이 시작되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8.0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18~49세 코로나19 우선접종 대상자 사전예약이 시작되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8.03. [email protected]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3일 국내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가 검출된 확진자가 2명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델타 변이 계통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된 것인데, 델타 플러스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백신 회피율이 최대 5.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불안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2명은 모두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옥스퍼드대 백신을 2회 접종하고 2주가 지나 코로나19에 확진된 '돌파 감염' 추정 사례다.

잔여 백신 등 접종 기회를 노리다 이날 접종 예약에 성공했다는 이씨는 "8월31일 모더나 백신 접종을 하기로 했는데, 어제부터 변이 바이러스 뉴스가 나오더라"며 "겨우 백신 예약에 성공했는데도 기쁘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정말 끝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다만 방대본은 백신 예방접종이 여전히 감염과 중증 위험을 예방한다고 밝히고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변이는 전파속도를 높이고 백신 효과를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것이 백신의 역할이 감소됐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높아진 전파력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에 대항해 백신은 감염 예방뿐만이 아니라, 중증 예방과 사망의 가능성을 명백하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화이자 백신 253만 회분이 도착한 4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백신을 옮기고 있다. 2021.08.04. bjk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화이자 백신 253만 회분이 도착한 4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백신을 옮기고 있다. 2021.08.04. [email protected]

백신 접종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느끼는 시민들도 많았다.

지난 6월16일 얀센을 접종한 임모(34)씨는 "백신이 돌파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가는 걸 예방한다고 들었다"며 "여전히 효용이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백신 부족이 무엇보다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얀센 백신을 접종한 표모(33)씨도 "백신 접종률을 높여 확산세를 잠재우는 게 필요한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