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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코로나 대유행에 대면 행사 '부적절'...질문은 '패싱'

등록 2021.08.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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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전 소통 집중…브리핑 늘리고, 반려견 SNS

'정치인 尹'은 아직…입당 수기 접수·'쩍벌' 논란

코로나 시국 야외 행보 계속…방역 위반 지적도

관계자 "소통 우려 잘 알아…비판 수용해 개선"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은평갑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들과 함께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1.08.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은평갑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들과 함께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1.08.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불통 리더십'과 '좌충우돌' 행보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윤 전 총장은 친밀감을 중시하는 MZ(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의 출생자) 세대에 다가가기 위해 SNS 계정까지 개설했으나, 현장에선 여전히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는 '불통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또 코로나 19 4차 대유행이 확산되고 있는 와중에 대면 행사를 진행해 방역 불감증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은 딱딱한 검사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 대전·대구·부산 등 연이은 지방 일정에서 기자들과의 브리핑 시간을 늘리는 등 소통에 힘써왔다. 개인 SNS 계정에서 '민트초코' 먹방을 올리고, 반려견 '토리' 계정도 개설해 대중과 스킨십을 늘렸다. 한 방송 인터뷰에선 '도리도리' 행동에 대해 "좌우를 다 살피기 위해서 고개를 돌리는 것"이라고 재치있게 맞받아치는 등 정치 행보 초반보다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여전히 '검사 윤석열'이 '정치인 윤석열'로 변신하지 못했단 평가가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입당 당시 당 지도부가 강조했던 온라인 입당 대신 수기 현장 접수 방식을 고집하며 아쉬움을 샀다. 또 젊은 세대가 꼰대의 특징으로 여기는 '쩍벌' 자세 논란에도 직면했다.

SNS 소통에 힘쓰는 그가 정작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피하는 상황도 다시 연출됐다. 입당 직전 "질문 더 없나요"라며 현안 관련 폭넓은 질문을 받았던 것과는 다르게, 입당 후 서울 당원 배가 운동, 청와대 드루킹 시위 현장 등에서는 백브리핑을 차단하며 소통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입당하니 태도가 달라진 것 아니냐"는 '윤석열 마크맨'(윤 전 총장 전담 취재기자)들의 비판을 자초한 배경이 됐다. 입당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반등하자 위기감이 무뎌진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타 주자들의 줌(Zoom·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일정과 대조되는 대규모 야외 행보도 코로나 19 4차 대유행 상황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는 대구·부산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서울 은평구 응암역 입구에서는 당원 배가 운동을 열어 200여 명이 운집했고 일부는 턱스크를 착용해 방역에 우려를 낳았다. 지난 2일엔 출입 신청을 생략하고 국회 의원회관 103명의 사무실을 찾아 방역수칙을 위반했단 지적이 나왔다.

윤 전 총장 측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아직은 서툰 점이 있고, 소통 부족에 대한 일각의 우려도 잘 알고 있다"며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서 개선할 거다. 조금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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