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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한국야구가 넘어야 할 美선발 조 라이언…강점은 제구

등록 2021.08.05 11:45:16수정 2021.08.05 11: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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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AP/뉴시스] 미국 야구 대표팀의 조 라이언. 2021.07.30

[요코하마=AP/뉴시스] 미국 야구 대표팀의 조 라이언. 2021.07.30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올림픽 2연패의 불씨를 살리려면 제구가 좋은 투수 조 라이언(25·미국)을 반드시 무너뜨려야 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을 갖는다.

전날 한일전으로 치러진 준결승에서 2-5로 패해 일단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 적용되는 더블 일리미네이션이라는 독특한 시스템 덕분에 미국을 넘으면 금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다시 만난다.

한국 타자들이 가장 먼저 상대할 미국 선발은 라이언이다.

라이언은 188㎝ 92㎏의 탄탄한 신체 조건을 자랑하는 만 25세 우완 투수다. 150㎞를 육박하는 빠른 공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진다.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홈런) 1실점 쾌투로 팀의 8-1 승리를 주도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뛰던 라이언은 올림픽 직전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 A팀인 세인트 폴 세인츠로 트레이드 됐다.

메이저리그(MLB) 등판 기록은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제법 잔뼈가 굵다. 2015년부터 여러 마이너 레벨에서 경험을 축척했다.

본격적으로 트리플 A 생활을 시작한 올해에는 12경기(선발 11경기)에 나서 4승3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적어도 불필요한 볼넷을 남발하는 투수는 아니다. 57이닝을 던지면서 10개의 볼넷만을 허용했다. 올해 트리플 A 소속 55이닝 이상 소화 선수 중 앤드류 알버스(78이닝 9볼넷)에 이어 두 번째로 볼넷이 적다.

눈에 띄는 점은 3회에 유독 고전했다는 점이다. 라이언의 올 시즌 3회 평균자책점은 6.75(10⅔이닝 8실점)로 1회(4.09), 2회(2.45)에 비해 크게 높다. 타순이 한 바퀴 돈 뒤에는 타자들을 상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우타자에 비해 좌타자에 약했다는 점도 우리로서는 파고들 필요가 있다. 박해민-강백호-이정후 등 상위 타순에 배치될 좌타자들이 물꼬를 터줘야 한다.

라이언은 올 시즌 우타자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2.88(34⅓이닝 11자책점) 16피안타, 이닝당 출루허용률 0.55로 강했지만 좌타자에게는 평균자책점 4.76(22⅔이닝 12자책점) 19피안타, 이닝당 출루허용률 1.15로 다소 좋지 않은 수치를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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