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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해역 양식어류 1억4천만마리 폐사위험…고수온 경보

등록 2021.08.05 11: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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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한달이상 빨리 수온 상승…수온 29~30도로 전년보다 5도 높아

통영시, 피해우려 해역에 피해저감대책 수행…긴급어류 방류 대상자 모집

[통영=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도 백삼종 해양수산국장(오른쪽 세번째)이 29일 오후 통영시 산양읍 연화리에 위치한 가두리양식장을 방문해 고수온 피해예방에 노력하고 있는 어업인을 격려하고 어업재해 대응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2021.07.29. con@newsis.com

[통영=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도 백삼종 해양수산국장(오른쪽 세번째)이 29일 오후 통영시 산양읍 연화리에 위치한 가두리양식장을 방문해 고수온 피해예방에 노력하고 있는 어업인을 격려하고 어업재해 대응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2021.07.29. [email protected]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 경남 통영시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의 바닷물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끓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4일 오후 2시부로 도내 전 해역에 '고수온 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발령된 고수온 경보는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 7월 29일 내려진 '주의보'가 확대 발령된 것으로, 현재 도내 해역 수온은 29~30도 분포로, 전년에 비해 5도이상 높다.

이 때문에 남해안 어류양식 집산지인 통영해역에서 키우는 물고기 1억 4000여만마리가 폐사위험에 노출됐다. 고수온에 약한 쥐치 등 일부 어종은 소규모로 폐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식어류 가운데 우럭 28도, 멍개 26도, 전복 30도 이상이면 폐사된다.

통영시의 폐사위험 해역은 비교적 수심이 낮은 산양 풍화리 해역, 도산 수월리 해역, 욕지 동항리 해역, 사량 양지리 해역이다.

산양 해역에는 10여개소의 어류 양식장이 있으며, 이곳에는 우럭 979만마리, 돔류 등 1085만마리가 양식중이다.

도산해역에는 1개소에 우럭, 돔류 등 198만마리, 욕지해역은 2개소에 우럭 2482만마리, 돔류 등 351만마리, 사량해역은 1개소에 돔류 등 5만마리가 양식중이다.

통영시 고수온대책본부는 예년보다 한달 일찍 찾아온 고수온 현상이 예사롭지 않다는 판단에 고수온 대비 긴급어류 방류 대상자를 모집한 결과 3개소를 선정했다.
[통영=뉴시스] 차용현 기자 = 29일 오후 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화리에 위치한 가두리양식장의 바닷물 수온이 26.2도를 가르키고 있다. 2021.07.29. con@newsis.com

[통영=뉴시스] 차용현 기자 = 29일 오후 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화리에 위치한 가두리양식장의 바닷물 수온이 26.2도를 가르키고 있다. 2021.07.29. [email protected]


이보다 앞서 228어가에 어류면역 증강제 27t을 공급했으며, 고수온대응장비를 128어가(산소발생기 23대, 액화산소통 44대, 액화산소저장텡크 1개소, 차광막 482개소)에 설치했다.

또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한 결과 전체 대상 450명 가운데 104명이 가입했다.

경남도는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매일 중점관리해역 수온정보를 도에서 운영하는 소통누리망 밴드(BAND)를 통해 어업인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통영시 고수온대책본부는 어업피해 최소화 대책반 3개반을 구성, 고수온 발생상황 신속전파 및 상황유지, 피해조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도 서식밀도 조절, 먹이공급 중단, 조기출하, 산소공급, 그물망 수심조절 등을 지도하고 있다.

양식어민 최종모씨는 "수온 28도 이상은 예년 같으면 9월 초순에나 나타나는 현상인데 올해는 너무 빨리 수온이 상승돼 고수온 피해는 물론 뒤따르는 적조피해가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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