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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장했던 英42세 산악인의 유언…"코로나 백신 맞을걸"

등록 2021.08.05 14: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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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돼 중증 치료…결국 사망

[서울=뉴시스] 코로나19로 사망한 영국인 존 아이어스(42). (사진=여동생 제니 매캔 제공) 2021.08.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코로나19로 사망한 영국인 존 아이어스(42). (사진=여동생 제니 매캔 제공) 2021.08.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백신을 거부했던 영국 4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중증을 앓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각심을 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코로나19로 사망한 존 아이어스(42)의 사연을 소개했다.

아이어스는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입원 치료를 받다 결국 사망했다.

아이어스는 평소 등산과 헬스를 즐기는 '운동 애호가'로, 숨지기 한 달 전만 해도 등산과 캠핑을 하러 갈 정도로 건강한 생활을 했다.

아이어스의 쌍둥이 여동생 제니는 "내가 아는 한 가장 건장하고 건강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아이어스의 친구들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했다", "가장 활발하고 건장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회고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뜻밖의 중증을 앓자 아이어스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아이어스는 평소 건강에 대한 자부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해왔으며, 사망 직전까지 미접종 상태였다.

아이어스는 죽기 전 의료진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걸 그랬다"며 후회의 말을 남겼다.

동생 제니는 "존은 평소 코로나19에 걸려도 자신은 괜찮을 거로 생각했다"며 "걸려봤자 가벼운 증상만 있을 거로 생각해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우리 어머니는 사람들이 존에 대해 알길 원하고 있다"며 "(우리가 겪는) 고통과 상실감을 사람들이 알아 백신을 접종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국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한 의사는 "센터 입원 환자 중 코로나19 백신을 완전 접종한 사람은 딱 한 명"이라며 "대다수는 백신을 1회조차 맞지 않은 미접종자"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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