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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톱 주자들 '지도부 패싱'…앞으로 체제 자리 잡을 것"

등록 2021.08.05 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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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불참 미안하다' 말한 분도 있어"

尹 원전 실언에 "정치 경험 적어서 그렇다"

"현역들 캠프 활동, 줄세우기 취지 아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트북을 바라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트북을 바라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당내 대선 유력 주자들이 당 차원의 행사에 불참한 데에 "앞으로 체제가 잘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들간 불참의 사유가 공지된 경우도 있다"며 "오늘도 불참하신 후보 중에 한 분 같은 경우에는 경준위원장과 저에게 여러 경로로 사전에 잡은 일정이 있어서 미안하게 됐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분에 있어서 당연히 기존 일정을 취소하면서 까지 권하고 싶지 않다"며 "그런 부분은 앞으로 체제가 잘 자리잡을 것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에게 사전에 양해를 구했기 때문에 '지도부 패싱' 이 아니다고 에둘러 반박한 셈이다.

이날 경선후보 전체회의에는 유승민·김태호·원희룡·윤희숙·하태경·황교안·장성민·안상수·장기표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하계 휴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경상남도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전날(4일) 당에서 마련한 대선 후보자들의 쪽방촌 봉사 활동에도 '톱4(윤석열, 최재형, 홍준표, 유승민)'이 불참해 소란이 일었던 후라 지도부 패싱 의혹의 여진은 계속됐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후쿠시마 원전' 설화에 대해 "제가 평가하기 시작하면 경선에 개입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후보자들, 특히 당 밖에 계시다 들어온 분들은 정치 경험이 적어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발언과 해석이) 나가서 고생하시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다"고 옹호했다. 그는 "캠프가 체계를 잡아가면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선 후보들 사이에서 현역 의원들의 대권 후보 캠프 활동에 대한 불만이 나온 데에는 "크게 문제될 수준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저랑 소통하는 초선이나 현역의원들은 세 규합 정치에 대해서 강한 반감 가진 분들 많다"면서 당내 불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들 (캠프) 참여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가서 역할을 하라는 의미였다"며 "후보들 쪽에서 '몇 월 며칠 몇시까지 어디 모이세요' 하는 줄세우기 취지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유로운 활동 하시되 후보 캠프 쪽에서도 부담 주시지 말라"고 뼈있는 충고를 더했다. 또 "그런 것(캠프의 압박)에 대해서 의원님들 고민하신다는 연락도 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전범' 발언에 대해서는 "굉장히 이례적이고 예상치 못했다"고 비꼬았다. 앞서 안 대표는 합당 결단을 촉구하는 이 대표를 향해 "그 말이 원래 2차대전 때 일본이 싱가포르를 침략했을 때 야마시타 중장이 '예스까 노까', '항복할래 말래' 역사적으로는 그런 뜻"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안 대표에) 한 방 먹었다"며 "앞으로 또 다른 메시지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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