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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전략➁]상장 앞둔 LG엔솔…3년뒤 '매출30조' 회사로

등록 2021.08.0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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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행사를 마치고 LG에너지솔루션 시험연구센터 착공식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2021.07.08. bluesoda@newsis.com

[청주=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행사를 마치고 LG에너지솔루션 시험연구센터 착공식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이르면 연내 상장한다. 천문학적으로 증가하는 설비증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이 지난해 12월 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미국 투자를 비롯해 글로벌 주도권 유지를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에 기존 계획보다 빠른 상장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상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254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41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4년에는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해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생산기술 확보 및 생산라인 증설 등에 1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LG화학은 배터리 관련 첨단 소재 기술 개발 및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2공장을 스마트 팩토리 전초기지로 육성한다. 구체적으로 2023년까지 약 37만7000㎡ 부지에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한 파일럿 설비를 비롯해 스마트형 공장 차세대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서 축적한 차별화된 공정기술을 해외 생산기지에 전파할 방침이다.

1979년 건립 이후 대한민국 배터리 혁신을 이끌어 온 대전 R&D 캠퍼스는 고용량 사원계 양극재, 고용량 실리콘계 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 및 미래형 공정 혁신을 통한 제품의 차별화를 이끌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대전에 2023년 말까지 연구동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형 배터리. 2021.03.12.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형 배터리. 2021.03.12.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곡·과천 등 수도권 연구소는 리튬황·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전지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또 신사업 인큐베이션·오픈이노베이션 거점으로 활용해 스타트업과 협업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고생산성 조립설비 개발 및 공정 자동화 확대로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완성차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사업운영 역량을 지속 확보하고, 배터리 사업에서 차별화된 진입장벽을 구축해 후발주자와의 기술격차 확대에 집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까지 180조원을 수주해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 수주 잔고가 가장 많다.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 장승세 전무는 지난달 29일 LG화학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기준 수주잔고가 150조원 정도였다. 유럽과 미국 고객을 중심으로 기존 프로젝트 증량 요청이 있었다"며 "현재 기준으로 180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배터리 회사로는 톱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스바겐 파워 데이 이후 중대형 파우치형 배터리 경쟁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여전히 기존 고객사들 신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은 견고히 유지되고 있어 큰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정윤아기자=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4각 생산체제(LG엔솔 제공)

[서울=뉴시스] 정윤아기자=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4각 생산체제(LG엔솔 제공)

전 세계 배터리 시장은 매년 30%씩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CATL과 함께 전 세계 1~2위를 다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잔고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생산능력을 155GWh까지 늘리고 이후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5조4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오하이오주·테네시주 공장 2곳(70GWh)을 더해 2023년까지 260GWh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현대차그룹 합작공장(10GWh)과 함께 2025년까지 5조원을 투입하는 미국 그린필드 투자(70GWh)를 통해 최소 34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유럽, 중국, 한국에 이어 동남아시아까지 글로벌 5각 생산 체제를 완성하는 셈이다. CATL이 중국시장에 치중돼 있는 것과 달리 세계시장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판매된 전세계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점유율 24.5%)은 중국 CATL(점유율 29.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중국계 업체의 선전은 자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등을 통해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1~5월 판매된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35%가 넘는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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