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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무위가 된 MOON의 결단…효과 없었던 타순 변경

등록 2021.08.05 22: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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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4번 중책 맡은 김현수 침묵

5번 타자로 나선 강민호도 '아쉬움'

김혜성만 3타수 3안타 분전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6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 대한민국 김현수가 유격수 플라이 아웃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1.08.05. 20hwan@newsis.com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6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 대한민국 김현수가 유격수 플라이 아웃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1.08.05. [email protected]

[요코하마=뉴시스] 김희준 기자 = 주장 김현수도 4번 타자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침묵했다.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의 결단은 효과가 없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2-7로 패배했다.

지난 4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 이어 이날도 패배한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 올림픽 2연패가 좌절됐다.

이번 대회 이전에 야구가 마지막 올림픽 정식 종목이었던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9전 전승의 금메달 신화를 일궜던 한국은 야구가 13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이번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뜻을 이루지 못헀다.

타선이 또 미국 마운드 공략에 실패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지난달 31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미국 투수들의 빠른 공에 고전했던 한국 타자들은 이날도 미국 투수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좀처럼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어렵게 만든 찬스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150㎞를 육박하는 빠른 공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진 미국 선발 조 라이언은 한국 타선을 상대로 4⅓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순 변경도 효과가 없었다.

지난 4일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2-5로 석패해 이날 또다시 준결승을 치르게 된 김경문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대폭 조정했다.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7회초 1사 1,2루 상황 대한민국 박해민이 루킹 삼진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1.08.05. 20hwan@newsis.com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7회초 1사 1,2루 상황 대한민국 박해민이 루킹 삼진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1.08.05. [email protected]

미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부터 4경기 연속 4번 타자로 나서던 양의지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양의지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11(18타수 2안타)에 그쳤고, 지난 4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도 4차례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다.

김경문 감독은 앞서 5경기에서  타율 0.455(22타수 10안타) 2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던 주장 김현수에게 4번 타자 중책을 맡겼다.

양의지를 선발 라인업에서 빼면서 강민호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5번 타자로 중심 타선에 배치됐다.

앞선 6경기에서 타율 0.176(17타수 3안타)로 역시 타격감을 떨어진 모습을 보인 오재일도 벤치에 대기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좌익수로 뛰던 김현수가 1루수로 이동했고, 외야진에 박건우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6번 타자로 나섰다.

하지만 펄펄 날던 김현수는 중압감을 느낀 탓인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7월 29일 이스라엘과의 조별리그 1차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강민호도 3타수 무안타로 힘을 내지 못했다.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7회초 1사 1,2루 상황 대한민국 박해민이 루킹 삼진을 당하고 있다. 2021.08.05. 20hwan@newsis.com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7회초 1사 1,2루 상황 대한민국 박해민이 루킹 삼진을 당하고 있다. 2021.08.05. [email protected]

4번에서 2번으로 자리를 옮긴 뒤 부활 기미를 보였던 강백호도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됐다.

이스라엘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에서 4타수 4안타,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추격의 적시타를 날렸던 강백호도 침묵했다.

1회초 이정후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현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선취점을 내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0-2로 뒤진 5회초 혀경민의 몸에 맞는 공과 김혜성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의 찬스를 일군 뒤 박해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강백호가 2루수 방면에 병살타를 치면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7회도 두고두고 아쉬웠다. 한국은 박건우의 안타와 오지환의 중전 적시 2루타가 연달아 터져 2-7로 따라붙었다.

무사 2루의 찬스가 이어졌지만 허경민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김혜성이 내야안타를 쳐 1사 1, 2루의 찬스를 이어줬으나 박해민과 강백호가 연달아 삼진을 당했다.

8회초 선두타자 이정후가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김현수가 병살타를 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후속타자 강민호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맥없이 물러났다.

이스라엘과의 조별리그 1차전 이후 5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김혜성만 분투했다.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3타수 3안타를 때려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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