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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한국은 누구 지지 발언하면 짓밟는 미개한 사회"

등록 2021.08.19 09: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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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정치적 발언 제대로 하지 못하냐…정치과잉사회"

"유튜브 출연 갖고 보은?…황교익TV 열려있다" 비아냥

"청문회에서 자격 가릴 것…정치인, 그만 입 닫아주길"

[서울=뉴시스]황교익. (사진=tvN '알쓸신잡' 영상 캡처) 2021.03.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황교익. (사진=tvN '알쓸신잡' 영상 캡처) 2021.03.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19일 자신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논란과 관련해 "한국에서는 그냥 누구 지지한다고 발언만 해도 그 사람의 생존과 인격을 짓밟는 아주 미개한 사회"라고 비판했다.

황씨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한국은) 저 같은 유명인들이 정치적인 의사를 표현하면 망가지는 사회다. 대한민국은 정치과잉사회"라며 이같이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시상식에서 유명인이 나와 '대통령 당신 부끄러운 줄 아세요' 이야기를 한다. 그래도 그 분의 직업적 생명을 그대로 유지한다"면서 "왜 시민이 정치적 발언하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드는가. 왜 정치인들조차 일정한 정치적인 스탠스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며 막말을 하는 사회를 용인하고 있는가를 시민들이 진지하게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로 됐지만, 신분은 그냥 일개 시민이다. 아무 권력도 없다"면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저한테 친일 프레임을 씌우면서 공격을 했다. 전문가란 대중의 평판이 중요한데 그 대중의 평판을 오염시키는 일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막말을 받아서 제가 똑같이 미러링으로 '이낙연 총리 일본 총리 하시라'라고 이야기 했다. 그런데 지금 왜 정치권과 언론의 분위기가 정치권력이 일개 시민한테 한 막말은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말하면서 제가 미러링으로 한 막말은 금도를 넘고, 아주 못된 것처럼 이야기하는지"라고 꼬집었다.

한편 자신의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생명을 끊겠다'는 발언에 송영길 대표가 "금도를 벗어난 과한 발언"이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 "먼저 자기 당의 정치인이 시민한테 금도 넘는 발언을 했다. 그러면 그 당내 정치인을 불러다 놓고 사과하라고 이야기하는 게 당 대표로서의 일"이라면서 "그런데 시민한테 와서 먼저 야단을 친다. 정치권력이 항상 위에 있어야 하나? 시민은 항상 정치권력한테 치이고 얻어맞고 이런 식으로 살아야 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보은인사'라는 논리를 앞세우며 황씨의 내정철회를 주장한 정세균 전 총리를 향해 "정 전 총리 캠프 인사가 저한테 영상물 홍보 찍자고 제안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금 황교익TV 출연해서 영상 편집 중이니 정 총리도 황교익TV 나오라고 제안 드렸다. (정 총리 캠프 측이) 저한테 연락 안 했다. 그리고 (이 지사가) 나온 걸 가지고 본인이 무어라 얘기하시면 안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황교익TV 열려있다. 누구든지 와라. 제가 같이 먹방 하면서 이야기하겠다. 왜 (유튜브 출연) 가지고 보은이라고 하냐. 그러면 KBS, MBC 방송 나가면 다 보은해서 KBS, MBC 봐주는 거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황씨는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민이 주인인 공기업이다. 그 경기도민을 대표하는 경기도의회 청문회에서 제가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가린다"면서 "국회의원 여러분, 정치인 여러분, 이 일에 대해 이제 그만 입을 닫아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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