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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열 나거나 이물질 삼켰을땐 어떻게?…상황별 응급처치법

등록 2021.09.10 05:00:00수정 2021.09.10 07: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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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아이 열날 땐 컨디션 체크해 맞춤형 대처해야

베여서 살점 떨어졌을 땐 깨끗하게 보관해 병원으로

큰 이물질, 리튬전지, 자석 삼켰을 땐 빨리 치료 받아야

백신 맞고 이상반응 48시간 넘게 지속되면 병원 찾아야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가 어린이 이용시설 종사자 온라인 안전교육을 실시한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서 응급처치안전강사가 어린이 이용시설 종사자들에게 응급처치 방법과 심폐소생술 등을 온라인으로 교육하고 있다. 2021.09.09.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가 어린이 이용시설 종사자 온라인 안전교육을 실시한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서 응급처치안전강사가 어린이 이용시설 종사자들에게 응급처치 방법과 심폐소생술 등을 온라인으로 교육하고 있다.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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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응급처치는 가벼운 질환으로부터 상처가 덧나거나 염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생명을 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심정지 환자에게 응급처치인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이 2.4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9월 둘째주 토요일은 세계 응급처치의 날이다. 10일 주위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상황별 응급처치법을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김정언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갑자기 아이 열날 땐 컨디션 체크해 상황별 대처

10세 미만 소아가 응급실을 오는 가장 흔한 원인은 열 때문이다. 감기, 중이염, 장염 등 열이 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아이가 갑자기 고열이 나면 보호자는 당황한다. 이럴 때 먼저 아이 컨디션을 체크해야 한다.

 열이 나지만 아이가 평소처럼 잘 놀고 잘 먹는다면, 일단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해열제를 복용한다. 열이 난다고 옷을 다 벗기지 않는다. 반대로 오한이 있다고 두꺼운 옷을 입혀서도 안 된다. 가볍게 입혀 둔 상태로 상태변화를 살피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각할 경우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 교수는 "열이 40도를 넘거나 열성경련 있으면 응급실로 와야 된다"며 "생후 12개월이 안된 아이가 열이 나면 탈수가 진행되거나 열이 쉽게 호전되지 않을 수 있고 너무 어려서 패혈증 등을 감별해야 해 반드시 근처 응급실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여서 떨어진 살점은 깨끗하게 보관해 병원으로

커터칼이나 식칼을 사용하면서 손가락 끝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있다. 떨어져 나간 살점은 피부에 다시 이식을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가능하면 보관해 병원으로 가져와 의사의 판단을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교수는 "살점을 가져올 때는 생리식염수나 깨끗한 물을 적신 거즈나 깨끗한 천에 감싼 후 비닐봉지에 넣어서 밀봉하고, 얼음과 물을 넣은 용기나 주머니에 담아서 가져가는 것이 좋다"며 "절단된 조직이 직접 얼음이 닿게 되면 너무 온도가 낮아져 손상될 수 있으므로 얼음에 직접 닿게 하지 말고, 드라이아이스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물질 삼켰을 때 수술·시술 필요한 경우는?

이물질을 삼키는 일은 성인보다 사물에 호기심이 많은 소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6개월에서 6세 사이 소아가 가장 흔히 이물을 삼켜 응급실 진료를 받는다. 이물을 삼킨 경우 80~90%는 대변을 통해 배출된다. 하지만 10~20%는 위식도 내시경 등 치료적 시술을 필요하고, 1%는 수술을 해야 한다.

김 교수는 "보통 2.5cm가 넘는 크기의 둥근 물체나 닭뼈, 생선가시, 바늘, 옷핀 등 끝이 뾰족한 물체를 삼켰을 때는 내시경적 제거가 필요하다"며 "특히 리튬 전지의 경우는 식도나 장 점막의 부식을 일으킬 수 있어 최대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석을 삼켰을 때도 장을 사이에 두고 서로 끌어당겨서 장을 막거나 상하게 할 수 있어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병원 찾아야 하는 증상은?

코로나 19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접종 후 부작용 발생도 늘고 있다. 예방접종 후 흔히 접종부위 통증이나 부기, 발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전신반응으로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증상은 정상적인 면역 형성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별다른 조치 없이 대부분 3일 이내에 사라진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전체 예방접종 건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0.41%다. 근육통, 두통 등 일상적인 이상반응 사례가 95.6%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사망이나 아나필락시스 의심 등 중대한 이상반응도 일부 발생한다. 이럴 때는 병원이나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증상은 ▲접종 부위의 부기, 통증, 발적이 48시간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접종 후 4주 이내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통, 다리 부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접종 후 심한 두통이나 2일 이상 지속적인 두통이 발생해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접종 후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거나 평소와 다른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접종 후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이 생기는 경우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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