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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 주가 어디로②] 일단 하락 멈춘 카카오…주가 반등 가능성은

등록 2021.09.12 15:00:00수정 2021.09.27 0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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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 주가 어디로②] 일단 하락 멈춘 카카오…주가 반등 가능성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카카오가 지난주 정부와 금융당국의 규제 영향에 드라마틱한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주가 반등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규제가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어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겠지만, 정부가 규제 의지를 드러낸 만큼 투자 심리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0일 1.17% 오른 1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이어온데다 8~9일 폭락장을 연출했던 것을 고려하면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8일 10% 넘게 급락했고 9일에도 7% 이상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15만원대를 기록하던 주가는 단숨에 12만원대로 주저앉았고 이틀 만에 시가총액 11조3400억원이 증발했다.

특히 해당 기간 동안 외국인은 카카오의 주식 6073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순매도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 역시 2979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쏟아냈다. 반면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6533억원 순매수로 대응하며 주가 하단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정부와 금융당국의 규제가 본격화하면서다. 지난 7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온라인플랫폼에 대한 불공정거래 규제 방안을 공론화했다. 같은날 금융당국도 카카오와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이 운영하는 금융플랫폼에 대한 규제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역시 외국인은 카카오를 1425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시장에 물량을 쏟아냈다. 기관은 '사자'로 돌아서긴 했지만 매 수분은 53억원에 그쳐 투자심리가 여전히 냉랭하다는 점을 가늠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장은 규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이행 사항이나 수수료율 제한과 같은 직접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관련 규제가 강화되거나 핀테크 사업 외 영역으로 규제가 확대될 경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카카오페이의 투자와 대출·보험 관련 매출 비중은 미미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장기적으로 관련 규제의 강화나 다른 사업 영역으로까지 확대될 경우 플랫폼 기업 주가의 핵심인 멀티플 확대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며 "당분간 정부 규제 관련 뉴스플로우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플랫폼 업체들의 영역 확대로 인해 기존 산업과 상충되는 부분들이 발생하고 있어 정부는 이와 관련된 규제를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와 관련된 규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부분은 장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며 "최근 중국 정부의 규제로 텐센트, 알리바바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미국 하원도 6월 온라인 플랫폼 기업 규제를 위한 법안을 발의해 미국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기도 했다. 국내의 경우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관련된 플랫폼 업체의 규제와 사업 확장과 관련해 화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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