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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보이스' 김무열 "괴물 같은 악역…모두가 미워했으면"

등록 2021.09.14 13: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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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 역

역대급 강렬한 악역 캐릭터 예고

[서울=뉴시스] 영화 '보이스' 김무열. (사진=CJ ENM 제공) 2021.09.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영화 '보이스' 김무열. (사진=CJ ENM 제공) 2021.09.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배우 김무열이 범죄액션 영화 '보이스'를 통해 광기 서린 악역으로 돌아왔다.

14일 화상으로 만난 그는 "악역을 맡아서인지 모두가 나를 미워하셨으면 좋겠다"며 "나조차도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괴물 같은 캐릭터였다"고 밝혔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 분)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김무열이 연기한 곽프로는 보이스피싱 본거지의 기획실 총책이다. "보이스피싱은 공감이야. 상대방의 희망과 두려움을 파고드는 거지"라는 대사에서도 알 수 있듯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을 무기로 피해자들을 쥐고 흔드는 극악무도한 인물이다.

그는 캐릭터 설정과 관련해 "나름 정의롭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어서 쉽게 와 닿지는 않았다"며 "밉고 때려죽이고 싶은 마음을 극대화해서 그렇다면서 어떤 인간이 그럴까라는 상상을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할 때 결과에 대한 평가는 배제하고 작업에 임하려고 노력한다"며 "캐릭터를 풍성하고 입체적이고 나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그리려고 고민했다"고 돌이켰다.

[서울=뉴시스] 영화 '보이스' 김무열 스틸. (사진=CJ ENM 제공) 2021.09.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영화 '보이스' 김무열 스틸. (사진=CJ ENM 제공) 2021.09.14 [email protected]


'곽프로'를 살아 숨 쉬는 인물로 만들기 위해 외형 콘셉트도 신경 썼다. 보이스피싱이라는 거대한 범죄의 본거지에서 멀끔한 옷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웃으며 범죄를 브리핑하는 '곽프로'의 모습은 서늘하다.

김무열은 "전화기 너머의 인간들은 어떤 모습으로 사기를 칠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자신만의 왕국에서 사는 인물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편하고 제멋대로 일 것이라 생각했다. 언밸런스하면서 자기중심적인 인물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곽프로는 출신 배경과 과거가 불분명하다"며 "그래서 인물을 더욱 궁금하게 하고 미지의 무서운 적처럼 보이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상대역 변요한은 김무열을 향해 "인간 변요한이 화날 정도로 연기를 잘했다"고 추어올렸다. 김무열은 연기도 연기지만 상대방을 존중하는 변요한의 자세에 반했다고 치켜세웠다.

"가장 놀란 순간은 상대방 배우들에 대한 존중이었어요.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같이 모니터하면서 진심으로 감탄해주고 칭찬해줘요. 첫 번째 관객이 돼준 셈이죠. 상대방이 연기를 할 때 소중한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친구에요. 그래서 더 신나고 즐겁게 성취감을 가지고 연기할 수 있었어요. 직업으로서의 소명을 가지고 일하기 쉽지 않은데 큰 힘이 됐어요."
[서울=뉴시스] 영화 '보이스' 김무열. (사진=CJ ENM 제공) 2021.09.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영화 '보이스' 김무열. (사진=CJ ENM 제공) 2021.09.14 [email protected]



'보이스'는 비교적 익숙한 범죄인 보이스피싱 소재를 영화화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진화해온 범죄인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리얼 범죄물을 구상했다. 특히 피해자인 서준이 직접 보이스피싱의 세계로 뛰어들어 모든 것을 파헤치는 과정이 공감과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무열은 "보이스피싱 백신 영화라고 소개했지만 영화적 재미도 충실한 작품"이라며 "작게나마 대리 만족을 느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100만 관객 돌파 공약으로는 춤을 내걸었다. 그는"100만이 넘으면 (변)요한이, 박명훈 형님과 팀을 결성해서 춤을 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엠넷의 댄서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푹 빠져있다고 밝힌 변요한은 전날 인터뷰에서 100만 관객 돌파 공약으로 라치카 크루의 춤을 추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 김무열은 "요한이가 정말 재밌다고 해서 '스우파'를 봤다. 30분 뒤에 촬영이 있었는데, 그걸 보다가 촬영 못 갈 뻔했다"며 "같이 춤을 추겠다"고 화답했다.

영화는 15일 개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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