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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톡톡]쏟아진 CB에 최대주주 변경까지...에이루트에 무슨일

등록 2021.09.15 15: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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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지분에 CB로 지분 확대 영향

투자조합들 엑시트에 개인들은 피해

[종목톡톡]쏟아진 CB에 최대주주 변경까지...에이루트에 무슨일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에이루트가 지난 7월 무상증자 발표 후 혼란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발표 후 주가 급등하자 전환청구권 행사가 쏟아졌고, 투자조합들이 엑시트를 하는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또 대규모 엑시트로 주가 부진이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졌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에이루트는 최대주주가 기존 포르투나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 외 1명(5.47%)에서 최정임 외 1명(6.46%)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 때문이다. 최정임 외 특수관계인은 이전까지 719만9485주(최정임씨 410만9887주, 에코드림샵 308만9598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번 전환청구로 253만1645주를 추가로 확보해 총 973만1130주를 확보하게 됐다. 에코드림샵은 최정임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비상장사다.

최정임씨는 비타컴퍼니의 특수관계인이었던 주주였다. 당시까지만 해도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였다. 하지만 지난해 9월29일 보고자가 최정임씨로 변경된 이후 보유 목적도 단순투자에서 경영목적참여로 변경됐고, 이후 지속적인 지분 확대가 이뤄졌다.

여기에 무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했고, 전환청구권 행사가 이어지면서 최대주주 변동이 나타났다. CB를 보유하고 있던 주주들이 전환청구권 행사로 받는 무상증자가 규모가 대폭 높아졌고, 반면 최대주주는 그대로였던 영향이다. 이로 인해 최대주주였던 포르투나제1호사모투자는 무상증자를 취득했음에도 지분비율은 16.97%에서 6.82%로 줄었다.

이후 투자조합들 대부분이 엑시트를 통해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후 더케이투자조합, 제우스1호조합, 고엘투자조합, 밸류애드파트너스 등이 장내와 장외에서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최정임씨는 전환청구권으로 얻은 주식을 엑시트가 아닌 보유하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엑시트 과정에서 에이루트의 주가는 급락했고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졌다. 지난 7월19일 권리락 기준가 1210원으로 결정돼 이후 주가가 2700원대까지 올랐지만, 7월23일부터 기타법인들의 엑시트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한때 62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에 대해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대 주주가 최대주주가 됐으며 경영권 참여가 목적이었던 만큼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아직까진 경영권 참여와 관련해 의견이 없다는 입장이다. 에이루트 관계자는 "경영권에 대한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며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없어, 답변드리기 애매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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