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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내돈내산'…인플루언서 시딩투자 효과 톡톡

등록 2021.09.23 05:00:00수정 2021.09.23 1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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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내돈내산'…인플루언서 시딩투자 효과 톡톡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들은 제품 구매 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내돈내산' 키워드를 탐색한다. 내돈내산은 '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을 뜻한다. 하루에도 수백가지 광고를 접하고 가짜리뷰가 범람하는 시대에 믿을 수 있는 리뷰를 찾고 싶은 소비자 니즈가 반영된 셈이다.

특히 MZ세대들은 '진정성'을 중요 가치로 여긴다. 인플루언서 SNS를 팔로우하고 이들이 추천하는 제품에 호응하지만, 광고성이 짙거나 평소 추구하는 콘셉트, 메시지와 상반되면 손절하기도 한다. '시딩 마케팅'을 통해 높은 바이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딩은 'SNS라는 밭에 씨를 뿌려 거둔다'는 의미다. 인플루언서들은 테스트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 받고, 사용 후 만족하면 자발적으로 리뷰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내돈내산의 중요 포인트인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콘텐츠가 생성되는 것이다.

시딩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관계성이 중요하다. 브랜드와 인플루언서 간 긍정적 관계가 형성되고, 인플루언서 성향과 니즈에 적합한 제품을 제공해야 오가닉 콘텐츠 노출 확률도 높아진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와 제품 이해는 물론 인플루언서 각각의 특성과 니즈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레페리 관계자는 "인플루언서에게 브랜드와 관련해 아무런 배경 설명이나 이해 요소 없이 단순히 제품만 제공하면 이질감이 커져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기 어렵다"면서 "레페리에서는 인플루언서와의 커넥션에 집중한 CR(Creator Relation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R은 PR(Public Relations) 개념을 크리에이터에 적용해 인플루언서와 브랜드간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진정성 있는 리뷰 콘텐츠를 이끌어 낸다. 레페리는 지난해 말 CR 멤버십 서비스를 론칭했다. 올해 2분기(4~6월) 제품 시딩 수는 1분기 대비 29.1% 상승했다. 제품 시딩 수 대비 오가닉 콘텐츠 발생률은 평균 10% 내외다. 2년 전부터 본사 1층에 '코스메틱존'을 운영, 고객들이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경험해 친밀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CR마케팅을 통해 이루어진 성과도 고무적이다. 뷰티 크리에이터 채예진의 공병 인증 리뷰로 신세계백화점 오노마는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레페리 CR 담당자는 당시 그녀가 갖고 있던 피부 고민을 파악, 오노마 제품 중 진정효과가 강점인 에센스를 추천했다. 이후 채예진은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고, 사용후기를 SNS에 올리며 신뢰도 높은 리뷰를 생성했다.

라운드랩은 스킨케어 전문 리뷰 크리에이터 수뷰티 추천 리뷰 덕분에 CJ올리브영 선크림 카테고리 상위권에 올랐다. 인플루언서 고밤비 스킨케어 브랜드 오하이오후 역시 약 1년 반 동안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 보디 등 다양한 제품을 시딩했다. 인플루언서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로 입소문이 나며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브랜드에서 신제품을 선보일 때 인플루언서를 통한 바이럴 효과와 태그 검색 노출도를 높이기 위해 시딩을 진행한다. 인플루언서와 브랜드간 연계성 없이 단순히 팔로워 수에 집중하거나 단기간 시딩으로는 신뢰도 높은 콘텐츠를 생성할 수 없다"며 "80년대 아모레 방판 아줌마처럼 '정'(情)을 통한 인간중심형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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