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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여성, 실제보다 "살쪘다" 왜곡 인식 많아

등록 2021.09.19 06:00:00수정 2021.09.19 0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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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복지포럼 보고서

폭식증·거식증 등 섭식장애로 이어져 우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여성은 남성에 비해 비만율은 낮지만 실제 자신의 체형을 더 크게 인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20대 여성은 섭식장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보건복지포럼 9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은 마른 체형을 이상적인 체형으로 인식하고 이에 따라 자신의 몸을 과대 왜곡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의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2009년~2020년 사이 남학생의 비만율은 여학생에 비해 높으며 2015년 이후 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 남학생의 비만율은 15.6%로 여학생(8.4%) 대비 1.9배 높았다.

다이어트 시도는 여학생이 더 많았다. 같은 기간 여학생의 월간 체중감소 시도율은 40.2%~45.5%였다. 10명 중 4명은 다이어트를 했다는 의미다. 남학생의 경우 22.4%~27.4%다.

보고서는 여학생이 더 다이어트를 많이 하는 이유로 '신체이미지 왜곡'을 지목했다. 자신의 체형을 실제보다 더 크게 인지하는 비율은 남학생이 17.7~24.2%인데 비해 여학생의 경우 28.6~36.5%에 달했다.

성인의 경우도 여성의 체중감소 시도율이 남성에 비해 11%~14.2% 포인트 높았다.

특히 성장하는 청소년의 왜곡 인식은 과도한 다이어트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10대·20대 여성은 폭식증·거식증 등 섭식장애를 겪는 경우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한 달간 섭식장애 행동 경험은 여성 평균 2.4개, 남성 편균 1.5개다. 그런데 10대·20대 여성은 각각 3.4개(2.7개)에 달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신체이미지 왜곡이 자존감, 우울감 및 자살충동 등 다양한 정신건강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 성별화된 몸의 기준이 존재하고, 이 기준에 따라 남녀가 다른 외모평가를 하기 때문"이라며 "여성은 대체로 전 연령군에서 마른 체형을 이상적인 체형으로 인지하고 이것이 자신의 실제 비만도와 다르게 인식하는 과대왜곡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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