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로드FC 페더급 챔프 박해진 "김수철 선수, 리벤지 요청 OK"

등록 2021.09.21 07: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군위 출신…주짓수가 주특기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선수는 시합 없으면 루즈해져, 파이팅으로 팬에 보답"

올 연말 싱가포르 주짓수 ADCC 아시아 예선도 출전

로드(ROAD)FC 3대 페더급 챔피언 박해진(29·킹덤 주짓수 복현) 선수가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로드(ROAD)FC 3대 페더급 챔피언 박해진(29·킹덤 주짓수 복현) 선수가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김수철 선수가 원하는 리벤지 매치, 팬들이 원한다면 받아들이겠습니다."

경북 군위군 출신 종합격투기 선수 박해진(29·킹덤 주짓수 복현)이 국내 최대 종합격투기 무대인 로드(ROAD)FC에서 아시아 최강 김수철(30·원주 로드짐) 선수를 꺾고 새로운 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주짓수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박 선수는 지난 4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59 대회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김 선수를 1라운드 4분50초만에 왼손 스트레이트에 이은 길로틴 초크로 꺾었다.

경기 후 다음날 김 선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좋아하는 동생 해진이의 승리를 축하합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근데 많이 아쉽고, 다시 한 번 더 하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명분도 염치도 없지만 해진아 다시 한 번 더 하자. 부탁합니다"고 썼다.   

이에 박 선수는 21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김 선수의 재도전 요청에 대해 "김 선수는 로드FC 처음 할 때부터 좋아했고, 존경해왔던 선수이다"며 "아직도 이겼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의 의무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며 "대회사 측에서 시합에 흥행이 되고 도움이 된다면, 팬들이 재경기를 원하다면 재경기를 흔쾌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박 선수는 어릴 적 종합격투기를 접한 뒤 '재미있겠다'는 생각 하나로 이 세계에 뛰어들었다. 박 선수의 특기는 주짓수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선수이기도 하다.

2012년 대구 킹덤주짓수 복현 관장인 서보국(39) 관장과 만나 운동을 시작하면서 점점 더 주짓수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주짓수를 향한 사랑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박 선수는 "MMA로 주짓수를 증명하고 싶다"며 "주짓수가 나를 챔피언으로 만들어 줬지만 무엇보다 이 운동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관계도 맺게 해주고 라이프 스타일도 긍정적으로 바꿔 줬다"고 말했다.

로드(ROAD)FC 3대 페더급 챔피언 박해진(29·킹덤 주짓수 복현) 선수가 챔피언 벨트를 메고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로드(ROAD)FC 3대 페더급 챔피언 박해진(29·킹덤 주짓수 복현) 선수가 챔피언 벨트를 메고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주짓수가 그냥 너무 좋다"며 "하면 할수록 어렵고 깊다. 어려워서 더 매력적이고 배워야 될 것이 끊임이 없다는 것도 주짓수의 매력이다"고 덧붙였다.

 박 선수의 다음 목표는 올 연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주짓수 ADCC 아시아 예선이다. MMA외에도 주짓수로서도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 보이고 싶어 대회 출전을 결심했다.

박 선수는 "선수는 시합이 없으면 루즈해 진다.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에도 선수는 엄청난 성장을 할 수 있다"며 "주짓수를 하는 사람으로서 명예와 긍지를 가질 수 있는 대회에 출전하고 준비하면서 더욱 성장하고 싶다. 성적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내 자신이 풀어지지 않기 위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또 "나중에 은퇴 후에도 격투기 팬들에게 레전드로 기억되고 싶다"며 "주짓수하면 박해진, 박해진하면 주짓수라고 남고 싶다. 자신보다 힘쎄고 큰 사람들에게도 기술이 통할수 있는 효율적인 주짓수를 연마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선수는 스승인 서 관장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는 제자로 남고 싶어했다.

박 선수는 "관장님이 여전부터 '나도 챔피언 벨트 한번 둘러보자'라고 말씀하셨었는데 이제야서야 벨트를 둘러 드렸다"며 "마침내 관장님께 벨트를 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관장님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는 제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