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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경선 최대 변수 `대장동 의혹' 명·낙 공방전 치열…표심 행배 '관심'

등록 2021.09.22 07: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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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서 제기 연일 후보·캠프·SNS 장외 공방`전쟁'

명 "공영개발 5500억 이익환수, 국민의힘 토건 게이트"

낙 "역대급 일확천금, 국민과 당원에 설명하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7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이낙연 후보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2021.09.0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7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이낙연 후보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2021.09.0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호남 경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대장동 개발 의혹'이 경선 최대 변수로 등장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문제를 놓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추석 연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22일 호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19일 호남권 TV토론회에서 이슈화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공방이 추석 연휴 장외 공방전으로 번졌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중도 하차해 표심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TV토론회에서는 호남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는 이 전 대표가 대장동 의혹 쟁점화에 주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개인 사업자 7명이 투자금의 1100배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은 것을 거론하며 '역대급 일확천금'이라고 지적했고 이 지사는 공영개발로 5500억여원의 개발이익환수와 함께, 당초 야당 인사들이 계획했다가 '실패한 게이트'라고 맞받아 쳤다.

이 과정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야당과 언론에 이어, 이 전 대표가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며 이 지사 편을 드는 발언을 해 미묘한 파장도 일었다.

토론회가 끝난 뒤 이 문제를 놓고 명-낙간 연일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21일 시작된 20여만명의 권리당원·대의원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 양 후보측은 사활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양 후보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사이버전을 벌이는 동시에, 캠프측은 성명과 논평을 통해 공방에 나서고 있다.

이 전 지사 캠프는 지난 20일 '이낙연 후보는 오해를 풀고 '국힘 토건 게이트'의 진실을 직시해주라'는 성명을 통해  "당시 부동산 경기로는 사업자 약 1800억원, 성남시 약 4600억원의 이익이 남을 것으로 예측됐다.그러다 부동산 경기가 호전되자 성남시는 사업자에게 920억원을 추가 부담시키며 '공산당' 소리까지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어 "대장동 개발의 핵심은 토건비리족과 야당 국민의힘의 합작품 '국힘 토건 게이트'가 숨어 있었고, 이를 막으면서 가진 권한으로 최대치의 공익을 환수한 '이재명 스타일 모범행정'이라는 것"이라며 "토건비리와 불로소득을 막기 위한 사상 초유의 개혁정책이었고 성남시는 물론 대한민국 역사에 없는 초과이익 환수의 최초사례였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이 전 대표 캠프는 `이재명 후보는 사방이 ‘나쁜 총리’ ‘나쁜 언론’ ‘나쁜 국민’ 인가'는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 측은 (이 전 대표가) 야당과 보수언론의 주장에 편승했다고 나쁜 후보라고 한다. 그렇다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비상식적”이라고 답변한 김부겸 총리는 ‘나쁜 총리’인가"면서 "의혹을 보도한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들은 ‘나쁜 언론’인가. 뭔가 이상하다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국민들은 ‘나쁜 국민’인가"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 사업은 이재명 관련 의혹이다. 이 후보도 스스로 수사를 자청한 사안이다. 그렇다면 이 후보가 성실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면 될 일이다"면서 "지금까지 이낙연 캠프 누구도 이재명 후보에게 뭐라 한 적이 없다. 진상을 성실히 밝히는 게 좋겠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다"고 주장했다.

성명, 논평전에 이어 양 후보가 직접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을 통해 당원들 설득에 나서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후보님은 유수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시고 중앙지 기자를 거쳐 고위공직을 두루 거치신, 역량과 경륜이 출중하신 민주당의 원로”라고 추켜 세운뒤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투자내용과 ▲수익과 위험부담▲공영개발 ▲민간 참여사 수익률 등 이 전 대표가 지적한 사항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태 보수언론과 부패 보수야당의 음해적 정치공세에 편승하지 마시고, 법에도 전례도 없는 획기적 방식으로 개발이익 5503억원 환수한 이 사건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격려하고 권장해 주시라"면서 "보수언론과 부패야당의 허위주장에 부화뇌동해 동지를 공격하는 참모들을 자제시켜 주시고 투자 수익률에 명백한 곡해와 보수언론 편승주장에 대해 공식사과가 어려우시면 유감표명이라도 해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님, 문제를 저 이낙연에게 돌리지 마시고 국민과 당원께 설명하시라. 많은 국민과 당원이 의구심을 갖고 계신다. 그 의구심이 신뢰로 바뀔 때까지 겸손하고 정확하게 설명하시면 될 일"이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우리 사회 기득권 세력이민주당 대선 후보들에 대한 악의적 공격을 가한다면,저는 인내하지 않을 것이다. 함께 맞서 싸울 것이다. 이 지사님을 비롯한 모든 후보들도 같은 마음일 것으로 믿는다"면서 "아무리 경선 국면이지만,사실관계를 밝히면 될 일을저를 끌어들여 내부 싸움으로 왜곡하고,오히려 공격하는 것은 원팀 정신을 거스르는 것이다. 국민과 당원을 바라보고 정치하라"고 촉구했다.

양 후보측은 이런 주장을 SNS상으로 호남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두 후보의 공방전에 호남 민심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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