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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낙', 호남의 전략적 선택에 '동상이몽'…"확장성"VS" 안전성"

등록 2021.09.23 12: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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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이길 후보' 동일, 내용과 근거는 달라

'대장동 의혹' 찻잔속 미풍이냐 태풍의 눈이냐

20만 권리당원·대의원 전략적 표심 행배 관심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7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이낙연 후보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2021.09.0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7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이낙연 후보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2021.09.0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호남의 전략적 선택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모두 호남의 전략적 선택을 주장하지만, 내용에서는 결이 달라 호남 표심이 어느쪽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23일 호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호남 경선(25~26일)을 앞두고 본선 직행을 노리는 이 지사와 결선 투표를 통해 역전을 하려는 이 전 대표간 치열한 표심잡기 경쟁이 진행중이다.

 특히 전국 70만명 중 30%가까운 20만여명의 호남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제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와 수도권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민주당 경선전의 최대 분수령이 되고 있다.

 호남이 사실상 민주당 대권 주자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모두  호남의 전략적 선택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하지만, 양측의 전략적 선택의 내용은 지향점이 다르다.

 그동안 이 지사 후보측은 "될 사람을 찍어달라. 조기 후보 확정은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한다"고 호소한 반면, 이낙연 후보측은 "될 사람이 아니라, 되어야할 사람을 찍어달라"며 가치 투표로 맞불을 놔왔다.

 양측의 전략적 선택의 주장은 본선에서 이길 후보는 동일한데, 내용이나 근거는 다르다. `동상이몽'

이 지사 캠프의 이형석 의원은 "현재 지지율 추이를 볼때, 지지율에 확장성이 있고 본선 경쟁력이 훨씬 나은 이재명 후보에 대해 호남은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지사측은 ‘호남 민심의 방점은 정권재창출에 찍혀있다’는 점에서 호남 경선은 이 지사에게 정권재창출의 과제와 동력을 동시에 부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이 전 대표 캠프의 이개호국회의원은 "대선 본선 검증과정은 혹독하고 거칠게 이뤄질 것이고 살아 남아야 하는데,  안전한 이낙연 후보가 적임자이고, 호남은 이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호남 경선에서 이 지사의 대세론이 확정되면 민주당 경선판의 맥이 빠지고 정권재창출의 동력도 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선 승리를 위한 발판을 위해 호남은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호남 경선을 앞두고 최대 변수가 되고 있는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호남의 권리당원들의 표심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지사측은 "국민의힘 등 야권의 정치적 공세에 대해 호남이 중심을 잡아 줄 것이다"면서 "호남권 TV토론회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발언한대로 대장동 의혹은 윤석열의 고발 사주 국기문란 사건을 이슈로 덮겠다는 야당의 꼼수 선거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측은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추석 연휴 여러곳에서 호남의 표심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본선에서 안전한 이낙연 후보를 뽑기 위한 호남민의 선택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 논란이 호남 경선에 태풍속의 눈이 될지, 찻잔속의 미풍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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