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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철도기동미사일체계는 ICBM용?…화성-16형 적용 거론

등록 2021.09.23 11:12:38수정 2021.09.23 1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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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D 전문가 밴 밴 디픈 보고서 발표

"액체연료 미사일에 채운 채로 운반"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6일 공개한 사진에 15일 북한 모처에 있는 열차에서 미사일이 시험 발사되고 있다. 통신은 “철도기동미사일연대가 15일 새벽 중부산악지대로 기동해 800㎞의 표적 지역을 타격할 임무를 받고 훈련에 참여해 동해상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라고 보도했다. 2021.09.16.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6일 공개한 사진에 15일 북한 모처에 있는 열차에서 미사일이 시험 발사되고 있다. 통신은 “철도기동미사일연대가 15일 새벽 중부산악지대로 기동해 800㎞의 표적 지역을 타격할 임무를 받고 훈련에 참여해 동해상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라고 보도했다. 2021.09.16.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지난 16일 처음 공개한 철도기동미사일체계가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한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북한이 신형 ICBM인 화성-16형을 발사하는 데 철도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량살상무기(WMD) 전문가이자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 및 비확산 담당 차관보 대행 등을 지낸 밴 밴 디픈(Vann H. Van Diepen)은 지난 17일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철도 발사체계를 도입한 것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과 관련해서는 중요도가 떨어진다. 이미 도로 기반 발사대를 갖췄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철도 발사체계는 ICBM을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디픈은 "ICBM을 위한 도로 기반 발사대는 제작하기가 까다롭다. ICBM의 경우 도로 기반 발사대보다 철도 기반 발사대가 더 만들기 쉬울 수 있다"며 "또 철도가 도로보다 적 공격에 더 취약하기는 하지만, 철도는 고정된 지상 발사대보다는 생존성이 더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그간 개발한 액체연료 ICBM을 발사하는 데 철도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디픈은 "북한은 그간 네 종류의 액체연료 ICBM을 도로 기반 이동식 발사대에 실은 상태로 공개했지만 북한이 이런 발사대를 얼마나 보유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더 발사대를 생산할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2만3900개에 달하는 열차를 개조하면 도로 기반 이동식 발사대 생산상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6일 제공한 사진에 15일 북한 모처에 있는 열차에서 미사일이 시험 발사되고 있다. 통신은 “철도기동미사일연대가 15일 새벽 중부산악지대로 기동해 800㎞의 표적 지역을 타격할 임무를 받고 훈련에 참여해 동해상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라고 보도했다. 2021.09.16.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6일 제공한 사진에 15일 북한 모처에 있는 열차에서 미사일이 시험 발사되고 있다. 통신은 “철도기동미사일연대가 15일 새벽 중부산악지대로 기동해 800㎞의 표적 지역을 타격할 임무를 받고 훈련에 참여해 동해상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라고 보도했다. 2021.09.16.

디픈은 또 "북한의 액체연료 ICBM은 철도 기반 배치에 적합하다"며 "철도를 이용하면 액체연료를 미사일에 채운 상태에서 운반할 수 있다. 철도는 도로보다 훨씬 더 안정적으로 미사일을 옮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발사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을 열차에 있는 다른 차량에 실을 수 있다"며 "이 경우 여러 대의 트럭에 싣고 다니는 것보다 은밀성 측면에서 더 낫다"고 평가했다.

디픈은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ICBM인 화성-16형이 철도 기반 발사대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철도 발사대는 화성-16형의 이동성과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미사일 열차는 민간 화물 열차와 같은 형태로 위장해 터널 등에 숨겨질 것"이라며 "적을 교란하기 위해 유인용 미사일 열차 역시 곳곳에 배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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