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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도 집콕시대'…식물재배기술 특허출원 활발

등록 2021.09.23 11: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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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1163건 출원, 최근 3년간 532건 나와

세계시장서 성장 가능성 높아

[대전=뉴시스] 최근 10년간 식물재배기 국내 특허출원 동향(2011~2020년)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최근 10년간 식물재배기 국내 특허출원 동향(2011~2020년)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식물재배기술이 첨단화되면서 주말농장의 집콕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가정용 식물재배기와 관련된 특허출원이 지난 2011~2015년에는 427건,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736건으로 최근 10년간 1163이 나왔다.

특히 2018년 155건, 2019년 161건, 지난해 216건으로 532건이 출원돼 최근 3년간의 출원비중이 46%에 이른다.

이에 대해 특허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문화'가 확산되면서 구독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식물을 기르는 재미’와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정용 식물재배기 시장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5년(2016~2020년) 간 기술별 특허출원 분석에서는 온·습도, 빛 등 '재배환경 제어기술'이 417건(56.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공지능 제어기술 180건(24.5%), 원격제어기술 105건(14.3%)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인공지능 제어기술은 2019년도 30건에서 지난해 54건으로 지난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재배환경 제어기술의 경우 기술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많은 개량 출원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이고 인공지능 제어기술의 증가세는 최근 4차산업 혁명기술의 확산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뉴시스] 최근 5년 간 식물재배기 세부 기술분야별 국내 특허출원 동향(2016~2020년).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최근 5년 간 식물재배기 세부 기술분야별 국내 특허출원 동향(2016~2020년). *재판매 및 DB 금지

인공지능 제어기술의 주요 특허 등록 사례로는 '먹고 싶은 시기에 수확이 가능토록 재배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 '씨앗캡슐을 삽입하면 해당 씨앗의 최적 재배 조건을 자동으로 인지해 제어하는 기술' 등이 있다.

최근 5년간 출원인별 분석에서는 개인이 299건으로 가장 많아고 국내기업 287건, 대학·연구기관 106건, 국가·지자체 29건, 외국기업 28건 등으로 집계됐다.

개별 출원인의 경우 LG전자가 22건으로 1위, 정부출연연구원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15건으로 2위, 그로우솔루션 13건(3위), SK매직 11건(4위), 농촌진흥청이 8건(5위)으로 뒤를 이었다.

특허청 유진오 식품생물자원심사과 심사관은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은 식물재배기 판매뿐만 아니라 씨앗캡슐의 정기적 구매가 발생하는 구독경제의 일종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가정용 식물재배기 분야는 세계적으로 특허를 과점, 기술장벽을 구축한 기업이 없는 것으로 분석돼 해외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 기업들의 새 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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