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직원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 선택"…KT "노동청 조사 의뢰"

등록 2021.09.23 12:19:50수정 2021.09.23 13:47:1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KT 동부산지사 직원 지난 15일 목숨 끊어"

"원인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주장 제기"

KT "고용노동청에 조사 의뢰…엄중 조치 계획"

"직원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 선택"…KT "노동청 조사 의뢰"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부친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와대 청원글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고인이 다니던 직장은 KT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KT는 고용노동청에 조사를 의뢰했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새노조는 성명을 통해 "최근 KT 동부산지사에 근무하던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지난 1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으로 유족의 사회적 문제 제기가 있었고 그 내용이 새노조에도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큰딸 결혼식 2주 뒤 자살을 선택한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저는 대한민국에서 30여년 넘게 몸담아온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직장 내에서 괴롭힘과 압박을 견디지 못해 15일 새벽에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며 사측에 사과를 촉구한 바 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11시께 1만1340명이 동의한 상태다.

KT 새노조는 "고인은 팀장과 동료들에게 지속적인 인격모독과 따돌림에 시달렸다고 한다"며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유족 증언 내용을 보면 고인이 전형적인 KT식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팀장이 직원에게 폭언 등 인격모독을 일삼고 다른 직원들을 부추겨 따돌리고 업무에서 배제하는 사례들이 KT에 많았다"며 "괴롭힘의 이유는 사적인 이유부터 구조조정 거부나 노조활동 등 반노동적 이유도 있었다"고 전했다.

"직원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 선택"…KT "노동청 조사 의뢰"

또한 "더구나 고인이 근무하던 부서가 추석 직전 졸속 합의돼 논란이 된 구조조정 대상 부서로 알려져 있다"며 "자신이 구조조정 대상이라는 사실 또한 고인에게 커다란 충격이었으리라는 게 KT 내부의 여론이다"고 KT새노조는 알렸다.

KT새노조는 전일 회사에 공문을 보내 사망사건 경과를 조사하고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할 경우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절차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KT 측은 이날 "이번 사건에 대해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고용노동청에 조사를 의뢰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놓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