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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접종률 증가하면 전파 속도 줄어…방역 완화 여지 커져"

등록 2021.09.23 15: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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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목표 70→80%로 상향…대상 확대·델타 변이 염두

"접종 하나만으로 유행 종식 어려워…감염 확산 낮춘다"

"면역수준 오르면 보건학적 조치 유연 접근 여지 많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선릉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4단계 지역 예방접종 완료자 가족모임 예외 확대가 오늘까지 허용된다. 24일부터는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난 사람도 식당·카페·집에서 최대 6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2021.09.2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선릉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4단계 지역 예방접종 완료자 가족모임 예외 확대가 오늘까지 허용된다. 24일부터는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난 사람도 식당·카페·집에서 최대 6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2021.09.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이 증가할수록 코로나19 면역을 확보한 집단 규모가 커져 전파 속도가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최근 접종률 목표를 70%에서 80%로 상향한 이유기도 하다.

접종률이 크게 오르면 유행을 완전히 종식할 수는 없더라도 방역 조처를 완화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접종자들에게 이만큼 감염 예방효과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줄어든다는 것,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며 "접종률이 올라갈수록 예방되는 집단 규모가 커지고 그만큼 전파 속도가 줄어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간 코로나19로부터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는 접종률을 최소 70%로 예측했다. 집단면역이란 크게 ▲특정 인구 집단에서 면역을 갖춘 비율 ▲유행 억제에 필요한 면역 수준 등 두 가지를 의미한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예방접종률 목표치를 80%로 높였다. 12~17세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접종 확대와 델타형 변이 확산을 고려한 것이다.

박 팀장은 "델타 변이가 우세화 시기에 접어들면서 집단면역, 유행을 종식하기 위한 수준의 개념 자체가 변경됐다"며 "전파력이 달라졌다는 점, 백신 효과를 100% 기대할 수 있는 것, 백신 접종 이후 시간 경과에 따라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예방접종 하나만으로 유행을 종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백신 접종 후 감염 예방효과는 대체로 8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증·사망 예방효과도 연구에 따라 다르지만 70~80%거나 80% 이상인 경우도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즉, 예방접종으로 감염과 중증·사망을 100% 막을 수는 없지만, 접종률이 높을수록 집단의 감염 확산을 낮출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접종률 목표 상향에 대해 박 팀장은 "초기에 70% 이상의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후 백신 수급 상황이나 접종 의향, 나머지 상황에 의해 달성 가능한 수치가 변경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며 "현재 실행 가능한, 달성 가능한 것으로 여겨지는 목표 수치를 80%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떤 접종률 목표에 도달했다고 해서 유행이 곧 종식된다고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면역 수준이 올라가면서 전파 속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보건학적 조치 부분에서 유연하게 접근할 여지가 좀 더 생길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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