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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미접종자 568만명, 어떻게 끌어낼까…"불이익보단 인센티브"

등록 2021.09.24 05:00:00수정 2021.09.24 10: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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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미접종자 추가 예약률, 아직 1.6% 불과

방역 당국 "추석 연휴 지나며 예약률 늘 것"

전문가 "트래블 버블 등 인센티브 확대해야"

오는 9월30일까지 추가 예약, 모더나로 접종

[서울=뉴시스]30세 미만 상급종합병원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21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2021.06.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30세 미만 상급종합병원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21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2021.06.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를 '국민 80%'로 상향한 가운데, '미접종자 접종'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미접종자 추가 예약률은 1.6%로 아직 저조한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미접종자에게 불이익을 주기보단 백신 인센티브를 확대해 접종률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기저질환자들이 접종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3일 기준 미접종자 예약률은 1.6%다. 연령별로 ▲50대 3.3% ▲60대 2.0% ▲20대 1.6% ▲10대 1.5% ▲40대 1.3% ▲30대 1.1% ▲70대 0.9% ▲80대 이상 0.2% 순이다.

미접종자 577만4449 중 9만2798명이 추가 예약을 마쳤다. 아직 예약을 하지 않은 미접종자는 568만1651명이다.

당국은 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예약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국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높은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미접종자에 대해서도 정확한 안내와 소통을 통해 접종을 희망하는 분들이 접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연휴 이후 예약이 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접종자 추가예약 실시는 건강상의 문제 또는 부득이한 사유로 기회가 주어진 시점에 접종을 받지 못하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접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9월 2주 차 조사를 통해 국민의 약 90% 이상이 백신접종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2월26일부터 209일 동안 전체 인구(5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 대비 71.2%가 1차 접종을 받았다. 연령별 1차 접종률은 60대 93.8%, 50대·70대 각각 92.8%로, 모두 90%대를 기록했다. 80세 이상에서도 83%를 보인다. 그 외 40대 75.7%, 30대 71.8%, 18~29세 73.5%, 17세 이하 0.2% 등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 2월26일부터 209일 동안 전체 인구(5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 대비 71.2%가 1차 접종을 받았다. 연령별 1차 접종률은 60대 93.8%, 50대·70대 각각 92.8%로, 모두 90%대를 기록했다. 80세 이상에서도 83%를 보인다. 그 외 40대 75.7%, 30대 71.8%, 18~29세 73.5%, 17세 이하 0.2% 등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리서치가 지난 9월10~13일 실시한 코로나19 상황·백신 접종 인식 및 정부대응평가 조사 결과, 백신 접종을 1회 이상 받았다는 응답 76%, 순서가 되면 예방접종을 받겠다는 응답은 14%였다.

방역 당국은 이를 합쳐 국민 90%가 백신 접종에 적극적인 입장이라고 풀이했다. 같은 조사에서 20~30대는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20대에서는 11%, 30대에서는 19%가 백신 접종을 미루거나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이미 고령층 및 고위험군, 사회필수인력, 고3 학생 및 교직원, 18~49세 청장년층 등 접종이 한 바퀴를 돈 상황에서, 접종 거부자들을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현장에서 진료하다 보면 기저질환자들이 백신 맞고 잘못 될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가 백신 접종 후 사망자의 기저질환 여부를 발표한 것이 기저질환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미접종자를 끌어내기 위해 향후 치료비를 본인이 부담하게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정부는 미접종자에게 불이익을 주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대신 백신 인센티브 확대와 안전성 홍보를 통해 미접종자를 설득해 나갈 예정이다. 당국은 이날 백신 접종 완료자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와 접촉했더라도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새로운 인센티브안을 발표했다.

정 교수는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트래블 버블 등을 제도화하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접종하자는 움직임이 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접종자 추가 예약은 오는 30일까지 가능하며, 10월1일부터 16일 사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10월에 추가 예약 기회를 부여할 계획은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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