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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욕설' 화물연대, SPC 청주공장 불법시위 해산

등록 2021.09.24 17:07:28수정 2021.09.24 17: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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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집합금지 행정명령 발동 22시간만에

오후 4시 기준 부산본부 30명만 집회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민주노총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24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SPC삼립 공장 앞에서 물류배송차량을 막으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1.09.24. jsh0128@newsis.com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민주노총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24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SPC삼립 공장 앞에서 물류배송차량을 막으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1.09.24.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안성수 조성현 기자 = SPC삼립 청주공장에 집결해 이틀간 농성한 민노총 화물연대가 24일 오후 4시 해산했다.

청주시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떨어진 지 약 22시간 만이다.

화물연대 노조원 300여명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물류 배송 차량을 막아서며 경찰과 대치했다.

전날 예정됐던 물류 배송은 노조 측의 농성으로 불발됐다.

화물연대 측은 이날 오전까지 SPC 측에 격렬히 반발했다. 막아서는 경찰에게 고성과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오전 내내 격화했던 시위는 낮 12시를 넘기며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민주노총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24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SPC삼립 공장 앞에서 물류배송 차량의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 2021.09.24. jsh0128@newsis.com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민주노총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24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SPC삼립 공장 앞에서 물류배송 차량의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 2021.09.24. [email protected]


이후 오후 3시께 6개 지부에서 집결했던 이들은 각자의 지부에서 집회를 이어가기 위해 하나둘씩 철수했다. 이들은 청주공장 집회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 각 지부로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4시 기준 당일 합류한 부산본부 남부지부 30명을 제외한 나머지 노조원들은 모두 각 지부로 돌아간 상황이다. 남은 30명의 노조원만 집회를 유지할 계획이다.

충북청, 대전청 등 8개 중대 경력 590명을 투입한 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 경력 일부를 배치한 뒤 철수했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24일 오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관계자들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이틀째 집회를 하고 있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24일 오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관계자들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이틀째 집회를 하고 있다.


지난 2일 민주노총 화물연대 광주본부 2지부 파리바게트지회에서 촉발된 이번 파업은 15일부터 전국 SPC 사업장으로 확산됐다.

화물연대 측은 SPC그룹에 물류 노선 증·배차 재조정 이행을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조 간부 등 약 90명(1명 구속)이 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이 여파로 전국 파리바게트 일부 가맹점이 제품을 받지 못해 영업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불법 집회와 관련해 화물연대 측은 결의문을 통해 "SPC삼립은 화물연대 조합원에게 물량 상차를 해주지 않는 등 갑질을 자행하며 민·형사상 면책 합의를 어기고 급여에서 임의로 손해액을 공제했다"며 "사측의 악랄하고 노골적인 노조파괴행위와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맞서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SPC 측은 "당사는 운수사에 물류 용역을 맡긴 위탁사로서 운수사 소속 배송기사들과 아무런 계약관계가 없는데도 화물연대는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려 하고 있다"며 "연대는 즉시 불법 파업을 중단하고, 소속된 운수사와 협의해 하루빨리 업무 복귀와 물류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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