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당국 "백신 접종간격 조정으로 항체 형성엔 문제 없어"

등록 2021.09.27 16:43:20수정 2021.09.27 16:48: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해외도 접종여건·백신수급 상황 맞춰 접종간격 조정"

화이자·모더나 6→4~5주로…내달11일 2차접종자부터

접종간격 조정 대상 약 1072만명…내일부터 개별안내

당국 "백신 접종간격 조정으로 항체 형성엔 문제 없어"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다음 달 11일부터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의 백신 1·2차 접종 간격이 4~5주로 단축된다.

당초 mRNA 백신 수급 차질로 인해 3~4주에서 4주, 6주로 넓혀왔던 접종 간격을 재조정한 것인데, 당국은 기존에 6주 간격으로 접종을 받았더라도 항체 형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27일 오후 특별 정례브리핑에서 "단기간에 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하면서 백신 수급 상황과 접종 여건에 따라 접종 일정을 일부 조정한 바가 있다"며 "최소한의 접종 간격을 유지하고 적정 접종을 제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외국 사례를 들어 "영국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종류에 상관 없이 12주 간격으로 접종하던 것을 일정 시간이 지난 다음에는 8주 간격을 적용해 접종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은 모더나와 화이자를 3~6주 또는 4~6주로, 캐나다는 6주로 접종 간격을 권고했던 바 있다"며 "나라마다 접종과 백신의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접종 간격을 조정하면서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10월 3주부터는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이 대량 진행되기에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해야 되는, 하루에 안전 접종할 수 있는 접종 양이 있는데다 백신 공급 일정을 고려해 4주 내지 5주 정도로 단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로 허가할 때는 최소한의 접종 간격을 제시했다고 판단한다. 너무 일찍 접종을 시행하게 되면 면역 형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6주로 간격이 좀 길어져 1·2차 접종을 하는 사이에 좀 더 위험에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6주의 접종을 맞았다고 해서 항체 형성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당국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 기준으로 화이자 백신은 1회 접종 후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이후 2차 접종을 하도록 했다.

그러나 7월 26일 50대 접종을 앞두고 화이자·모더나 접종 간격을 4주로 통일했으며, 이후 모더나 측이 7월 말부터 8월까지 애초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 물량을 적게 통보하면서 8월 16일부턴 6주로 일괄 조정했다.

다행히 정부 대표단의 미국 모더나 본사 항의 방문 이후 모더나 백신 수급이 원활해지고 이스라엘에 이어 루마니아, 영국까지 차례로 정부 간 백신 협력을 통해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추가 확보하게 되면서 숨통이 트였다.

이에 따라 내달 11일부터 11월 7일 사이 2차 접종이 예정된 대상자들은 기존 6주에서 5주로 일주일 단축된다. 11월 8일에서 14일 사이 2차 접종 예정자는 4주로 2주 줄어든다.

접종 간격 조정 대상자는 약 1072만명이다.

이번에 조정된 2차 접종 일자는 오는 28일부터 대상자에게 개별적으로 안내된다.

예방접종시스템에 자동으로 변경된 일정이 반영되지만, 조정된 날짜에 접종이 어려울 경우 내달 1일부터 사전예약홈페이지를 통해 개별적으로 예약 날짜를 바꿀 수 있다.

예약 날짜 변경은 1차 접종 후 5~6주 범위 안에서 가능하며, 백신 배송과 의료기관 준비 상황을 고려해 접종일 기준 이틀 전까지만 일자 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잔여백신을 활용할 경우에는 식약처 허가 기준에 따라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이 가능하다.
 
정 청장은 '예약 일정은 질병청이 예약시스템으로 일괄 조정한다. 기존 예약과 동일한 의료기관, 동일한 요일로 조정할 것"이라며 "내일부터 대상자들께는 개별적으로 문자 안내를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