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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톡톡]무섭게 오른 데브시스터즈, 올해 상승률 1000% 돌파

등록 2021.09.30 14: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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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에도 상승세 이어져

중국 판호 발급시, 추가적 우상향 전망

[종목톡톡]무섭게 오른 데브시스터즈, 올해 상승률 1000% 돌파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쿠키런 킹덤' 출시 이후 데브시스터즈의 주가 상승세가 무섭게 이어지고 있다. 높았던 주가 상승에 공매도도 쏟아졌지만, 이를 비웃듯 올해 주가 상승률은 1000%를 넘어섰다. 여기에 중국 판호 발급까지 이뤄질 경우, 주가 상승세는 더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올해 주가 상승률(30일 오후 12시 기준)은 1031.48%에 달한다. 지난해 말 주가는 1만4450원에 불과했으나 현재 16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수준이다.

데브시스터즈의 주가는 1월 말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22일과 25일 연달아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26일에도 24.23% 급등했고 2월1일 다시 한번 상한가를 기록해 주가가 처음으로 종가 기준 4만원선을 넘어섰다. 이후 일시적인 조정도 있었으나 2월15일부터 다시 추세적인 상승이 이어지면서 주가의 고공 행진이 이뤄졌고 3월말 13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주가 급등의 배경은 지난 1월21일 출시한 쿠키런 킹덤의 영향이다. 쿠키런 킹덤이 출시 초기 국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상위권에 안착했고, 한국 외 아시아지역에서도 매출 상위권에 올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데브시스터즈는 매출 2011억원을 달성했는데, 지난해 상반기 매출(354억원) 대비 467% 급증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433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도 365억원으로 7052% 폭증했다.

데브시스터즈 실적 그래프.(자료제공=데브시스터즈) *재판매 및 DB 금지

데브시스터즈 실적 그래프.(자료제공=데브시스터즈)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에 이달 들어서는 다른 해외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되고 있다. 먼저 지난 14일 데브시스터즈는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소식의 여파로 주가는 15만원을 넘어섰고, 지난 27일에는 18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급격한 상승으로 공매도도 쏟아졌다. 지난 14일 데브시스터즈에 대한 공매도 거래액은 30억원을 기록했다. 전날 대비 공매도 금액이 늘어나면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이 이뤄졌고, 15일 하루간 공매도가 금지되기도 했다. 지난 27일 기준 공매도 잔고액은 159억원이다.

미국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불고 있다. 지난 27일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6위에 등극한 영향이다. 회사 측은 내달 8일부터 쿠키런 킹덤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마케팅 이전부터 높은 매출이 나타나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불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중국 판호 발급까지 이뤄진다면 매출 성장에 따른 주가 상승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중국 판호 신청을 해서 발급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회사가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도한 주가 상승으로 인해 이틀새 주가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날과 이날 모두 5%대의 하락세를 시현 중이다. 특히 초기 투자자였던 엔에치엔이 올해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각하는 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데브시스터즈의 전체 주식 가운데 이지훈 대표이사가 20.61%인 230만906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엔에이치엔이 178만3320주(15.92%), 컴투스가 104만9734주(9.37%)를 각각 소유 중이다.

하지만 지난 13일 기준 엔에치엔의 지분은 56만3097주로 전체 발행주식수의 4.91%로 줄었다. 주가 상승으로 올해에만 무려 120만주를 팔아치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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