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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들 아들 2명 망나니짓 처벌 놓고 印 여론 후끈

등록 2021.10.05 16: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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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드 슈퍼스타 배우 아들에 내무장관 아들 기소

마약소지 혐의·교통사고로 4명 숨지게 한 혐의 등

[뭄바이(인도)=AP/뉴시스]인도 발리우드의 유명 배우 샤루크 칸의 아들 아리안 칸(왼쪽, 23)이 4일 마약 소지 혐의와 관련, 뭄바이 법원에 출두하기 위해 호위 속에 인도 마약단속국(NCB)을 나서고 있다. 2021.10.5

[뭄바이(인도)=AP/뉴시스]인도 발리우드의 유명 배우 샤루크 칸의 아들 아리안 칸(왼쪽, 23)이 4일 마약 소지 혐의와 관련, 뭄바이 법원에 출두하기 위해 호위 속에 인도 마약단속국(NCB)을 나서고 있다. 2021.10.5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인도가 발리우드 슈퍼스타 배우 샤루크 칸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정부 내무장관 아제이 미슈라의 아들들이 저지른 각종 범법 행위를 처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고 B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샤루크 칸의 아들 아리안 칸(23)은 지난 3일 파티장에서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미슈라 내무장관의 아들 아시시 미슈라 역시 지난 3일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시위 중이던 농부 4명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를 일으킨 미슈라 장관의 승용차에 탑승하고 있었으며 운전기사에게 시위 농부들을 차로 치도록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자신들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두 사건이 인도 국민들에게 관심 집중의 대상이 된 것은 인도 당국이 이들을 다루는 방식과 칸 사건에 대한 언론의 엄청난 관심 때문이다. 일부 언론은 칸의 체포에 대해 발리우드를 약화시키려는 시도라며 체포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리안 칸의 체포 서류에 따르면 그가 체포될 당시 마약 소지량은 체포 대상이 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적었다. 그의 변호사 사티시 만신데는 칸에게서 마약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시위 농부 4명과 승용차 기사, 집권 인도인민당(BJP) 직원 4명 등 모두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우타르프라데시주 사고 당시 아시시 미슈라는 시위 농부들의 공격을 피해 도주했다고 처음 증언했다가 나중에는 승용차에 타고 있지 않았다고 말을 바꾸었다. 미슈라 장관 역시 아들이 차에 타지 않았었다고 말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4일 장관과 아들 2명을 모두 기소했다.

8명이라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미슈라의 사건이 훨씬 더 심각하지만 인도 국민들의 관심은 인기 배우 샤루크 칸의 아들에게 더 집중되고 있다. 언론들은 처음 아리안 칸의 체포를 대대적으로 전하면서 발리우드와 마약 간의 결합은 뿌리뽑혀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8명의 죽음을 부른 미슈라 사건은 아직 경찰의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언론의 보도도 매우 미온적이다. 일부 언론들은 시위 농부들이 폭력 사태를 초래한 원인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전직 언론인 존 토마스는 흥미와 기사 조회수를 중시하는 저널리즘이 이 같은 관심의 차이를 불렀다고 말한다. 그는 칸의 마약 사건은 아버지가 유명 배우라는 이유로 큰 관심을 받지만, 미슈라 사건은 아버지가 내무장관이라 해도 전국적으로 유명하지는 않아 관심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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