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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매출 '73조'…'반도체·휴대폰' 양날개(종합2보)

등록 2021.10.08 11:12:20수정 2021.10.08 11: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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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매출 73조·영업익 15.8조

연간 실적도 '청신호'…역대 최대 매출·영업익 50조 가능할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코로나19로 인한 반도체 호황에 신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 원달러 환율 상승 등까지 뒷받침 되면서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7~9월) 잠정 영업이익이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3500억원) 대비 27.94%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번 3분기에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래 역대 2번째로 많은 이익을  냈다. 또 반도체 시장이 호황기를 맞은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와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약 3년만에 또 다시 두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9.02% 늘어난 73조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넘겼다. 국내 단일기업으로도 최초다. 삼성전자의 종전 최대 분기 매출은 2020년 3분기에 수립한 66조9600억원이다.

사업부별 구체적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을 이끈 것은 반도체 부문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원격수업, 재택근무 등이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속되면서 전자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호황기를 맞았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선보인 갤럭시Z폴드3, Z플립3 등 이른바 3세대 폴더블폰이 출시된지 불과 39일만에 100만대 이상 판매됐다. '갤럭시노트10'(25일), '갤럭시S8'(37일)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이른 시간에 100만대 판매 달성 기록이다. 전자기기와 스마트폰 판매 신장에 중소형 OLED 판매가 늘면서 디스플레이 부문도 실적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원화 약세까지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수출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5%(약 50원) 상승할 시 외화부채와 외화자산의 당기순이익이 1744억원(법인세 효과 반영 전) 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삼성전자가 3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면서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밝아졌다.

삼성전자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175조2600억원 대비 15.29% 증가한 202조600억원으로, 연간 역대 최고 매출인 지난 2018년 243조7700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전년 수준만 이어가도 올해 종전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61조5500억원으로, 현재 종전 최고 매출액 대비 41조7100억원만 부족하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길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전년 26조9500억원 대비 40.07% 증가한 37조75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53조6500억원)과 2018년(58조8900억원) 단 2차례만 영업이익 50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다만 4분기 이후 전자제품 수요가 꺾일 수 있어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반도체 가격이 연말로 갈수록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률 확대로 인해 일상 회복 움직임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2020년 이후 전자제품 수요 확대를 이끌어온 PC 판매시장은 이미 고점을 지났다고 판단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또 반도체 수요 업체들이 확보한 재고 수준도 높은 상황이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경우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가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서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과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또 가전제품도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생산 차질, 부품값 상승, 물류비 인상 등의 영향으로 원가 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오전 '2021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질문은 이날부터 이달 28일까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전까지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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