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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선, 41% 투표율로 마감…역대 최저 기록

등록 2021.10.11 16: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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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부패 시위 요구에 당초 내년 5월에서 앞당겨져

329개 의석 놓고 167개 정당·3200명 후보가 경합

"낮은 투표율 문제…새 정부도 고질적 문제 있을 것"

[바그다드(이라크)=AP/뉴시스]이라크 선거 관리인들이 10일(현지시간) 바그다드의 국회의원 선거 투표소를 닫고 개표 중이다. 2021.10.11.photo@newsis.com

[바그다드(이라크)=AP/뉴시스]이라크 선거 관리인들이 10일(현지시간) 바그다드의 국회의원 선거 투표소를 닫고 개표 중이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이라크가 10일(현지시간) 진행한 조기 총선이 역대 최처 투표율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알자지라 방송과 프랑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 참여율이 41%라고 발표했다. 이는 사담 후세인이 2003년 물러난 이후 치른 다섯번의 선거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이전 최저치는 2018년 44.5%였는데 이번 선거로 최저치 기록이 바뀐 셈이다.

이번 총선은 2019년 10월 시작된 반정부·반부패 시위 요구에 따라 당초 예정된 내년 5월에서 앞당겨졌다. 167개 정당, 3200명 이상 후보가 329개 의석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이라크의 현직 총리 무스타파 알카디미가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장기간의 싸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이라크 정치인이자 정부의 경제 고문이었던 마진 알에샤이키르는 알자지라 방송에서 "낮은 투표율이 2018년과 마찬가지로 선출된 정부의 합법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우리는 결과를 존중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18년 동안 투표에 참여해왔음에도 어떤 변화도 볼 수 없었다. 때문에 사람들은 진저리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 정경대 국제관계학 교수 토비 닷지도 "조기 총선을 요구했던 시위운동에 대항해 선거운동이 전개되면서 당초 목적과 달리 약화됐다"며 "새 정부는 합법성이 거의 없을 것이고 이라크가 직면하고 있는 고질적인 정치적, 경제적 문제에 대한 해답도 분명히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거 결과는 앞으로 48시간 이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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