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목톡톡]매각 추진에도 하락하는 다나와, 그 배경은

등록 2021.10.13 14:35: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기업 피인수 무산에 외국인 매물 출회

늦어지는 발표에 개인들 불안감도 커져

[종목톡톡]매각 추진에도 하락하는 다나와, 그 배경은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매각 이슈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던 다나와가 입찰자 선정이 다가오자 부진한 주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대기업 피인수가 무산된 것이 외국인들의 매물출회로 이어지고 있다. 또 우선협상대상자에 대한 발표가 늦어지는 것도 투자자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다나와는 약 11% 하락했다. 지난달 말까지 3만원대였던 주가가 이제는 2만7000~2만8000원 수준으로 내려간 것이다.

다나와의 주가 하락은 지난 8월 중순부터 시작됐다. 지난 8월10일 3만6500원이었던 주가가 8월말 3만원대 초반으로 하락했고, 9월에는 박스권을 보이다가 10월부터 내리막을 걷고 있다.

주가 하락의 시작이 된 것은 매각 관련 소식이 나온 이후다. 지난 8월10일 다나와의 경영권 매각 소식이 나타났고, 이후 다나와는 NH투자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있었던 지난 8월10일 다나와의 주가는 3.5% 상승하는데 성공하나 다음날부터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다나와는 지난 2000년 4월에 설립된 국내 가격비교 플랫폼이다.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를 제휴사로 두고 있으며, 조립 PC 오픈마켓 샵다나와 사업도 영위 중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자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세대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는 3조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다.

하지만 당초 거론됐던 롯데나 카카오 등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의 하락이 더 커진 것으로 보여진다. 예비 입찰에는 KG그룹과 코리아센터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후보로 거론됐던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등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대거 불참했다. 공개 입찰 과정 전 관심을 보였던 롯데그룹이 관심을 거두자 사모펀드의 참여 의지도 꺽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기대했던 인수군 후보들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 실망감으로 작용한 것이다. 이로 인해 외국인들의 매물도 출회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8월10일부터 다나와를 173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181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95억원 매수우위다.

여기에 매각 진행이 8월부터 진행됐으나 아직 우선협상권 선정도 이뤄지지 않아 투자자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나와 개인투자자들을 종목토론방을 통해 "매각 진행 중인 회사의 주가 변동이 없다는 건 계획대로 안되거나 지지부진하다는 의미", "인수 주체와의 가격 이견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다만 매각주관사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중간 내용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나 이런 것은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며, 프로세스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