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모텔 몰카 쉽게 찾아낸다…전파추적 신기술 도입

행안부, 국민 제안 제품화

일산호수공원에 시범적용

[세종=뉴시스] 정밀 복합 탐지 기술이 탑재된 몰래카메라. (자료= 행정안전부 제공)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공중화장실과 모텔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몰래카메라를 누구나 손쉽게 찾아낼 수 있는 신기술이 도입된다.

행정안전부는 '몰래카메라 정밀 복합 탐지 기술'을 현장에 시범적용 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술은 지난 2018년 국민 참여 아이디어 공모에서 선정돼 행안부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이너트론, ㈜이오시스템, 경찰대학교와 공동 개발한 것이다. 

카메라 적외선 반사 이미지를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원거리에서 자동 탐지하고 전자기파의 세기 변화를 추적해 대략적인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상용 탐지기의 경우 육안으로 확인해야 하고 몰래카메라에 근접해야만 탐지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 기술과 시제품은 일산 호수공원 내 공중화장실 3곳(폭포화장실, 광장화장실, 두루미화장실)에 우선적으로 시범 설치됐다.

1년여 간 실증 시연과 시범서비스를 거쳐 성능을 개선한 후 제품화할 예정이다.

또 국민들로부터 생활 속에서 느끼는 사고 위험요소 또는 불안 요인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년 3월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 정책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접수받아 연구과제로 선정한다.

김재흠 행안부 재난협력정책관은 "날로 지능화되는 몰래카메라를 손쉽게 탐지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국민이 안심하고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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