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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KBS가 또 편파보도…공영방송 자존심 추락"

등록 2021.10.15 11:50:48수정 2021.10.15 11: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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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검찰에 요청한 세 가지 확인 방법은 고의로 미보도"

[서울=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이른바 '내곡동 땅' 의혹 관련 KBS 보도에 대해 "어젯밤 9시 뉴스는 또 편파보도를 해서 저를 슬프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이른바 '내곡동 땅' 의혹 관련 KBS 보도에 대해 "어젯밤 9시 뉴스는 또 편파보도를 해서 저를 슬프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이른바 '내곡동 땅' 의혹 관련 KBS 보도에 대해 "어젯밤 9시 뉴스는 또 편파보도를 해서 저를 슬프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검찰의 입장을 장황하게 설명한 후 제가 검찰에 요청한 세 가지 확인 방법은 고의로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저는 근거 없이 분노하는 사람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검찰은 오 시장의 내곡동 땅,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다만 불기소 처분 결정서에 '피의자의 일관된 진술에 의해 측량 현장에 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내곡동 땅 관련 KBS 보도에 대해 "검찰의 불기소 이유에 편승해 '우리 보도에 문제가 없었다'고 자위하는 일은 추후 공정방송에 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첫째,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정책선거에서 생태탕 선거로 추락하여 희화화된 것은 KBS 9시 뉴스 덕분이었음은 부인 못 할 팩트다. 공영방송은 사안의 본질에 천착해야 마땅했다"며 "사실 측량현장에 갔는지 여부보다도 시장이 영향력을 행사하여 보상액을 올렸는가에 집중해서 심층보도를 했어야 공영방송답지 않았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둘째, 검찰은 이번에 매우 정치적 판단을 내렸다. '오세훈이 측량현장에 갔을 가능성이 높은데, 법리상 무혐의다' 저는 절대로 동의 못할, 참으로 비겁하고 절묘한 타협이다"라며 "민주당 국회의원들, 조국씨, KBS 기자 등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모두 벗겨 면죄부를 주는 것은 '오세훈이 갔는데 용서한다'로 논리를 구성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이들 모두를 기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어제 슬펐던 것은 억울해서가 아니라, 공영 방송의 마지막 자존심의 추락을 보았기 때문이다. KBS는 더 위엄 있어야 한다. 저는 KBS가 국민의 신망과 사랑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의 소금이 돼야 할 검찰도 언론도 시류에 따라 갈대처럼 흔들려서 늘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면 국민은 처량하고 불행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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