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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감, 소통 부족 질타 이어져

등록 2021.10.15 19: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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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 간담회, 1년10개월 째 코로나로 안 열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대상 국정감사에서 한은 금융통화위원(금통위원)들이 시장과 소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한국은행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2019년까지 금통위원들은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통화신용정책 등에 관한 경제현안에 대해 설명도 하고 질문에 대한 답변도 해 왔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를 핑계로 소통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금통위원들은 2005년부터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경제 이슈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혀왔다. 이를 통해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한 한은의 시각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한은 금통위원 간담회는 지난 2019년 11월 이후 1년 10개월 째 코로나19를 핑계로 열리지 않고 있다.

추 의원은 "그동안 금통위원들이 비공개로 강연은 했지만 이에 대한 지적이 있은 후에야 한은이 홈페이지에 올리기 시작했다"며 "금통위원들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통화신용정책을 정할 때 반영 또는 참고하겠다고 해 놓고 여전히 안하고 있는데 간담회를 재개 할 의사가 있냐"고 질의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에 대해 "코로나 때문에 제약을 받은 것은 사실이었다"면서도 "그러나 (금통위원 활동 재개는) 신중한 측면도 있는데 금리 변동성이 불확실한 시점에서 개인의 의견이 시장에 자칫하면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배준영 의원도 "금통위원들은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많은 급여도 받고 있고, 금통위에서 중요한 결정을 하기는 하지만 기자 간담회도 안하고 있다"며 "기존에 했던 것을 안 하는 것은 중요한 국가 자산을 유효화 한다는 그런 생각까지 할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의했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 외형적인 소통 횟수가 적은데 앞으로도 위원님들과 제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같은 당 류성걸 의원도 한은 금통위의 소통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류 의원은 임지원 금통위원에게 "취임 후 기자간담회를 두 차례 했었는데 왜 지금은 하지 않냐"고 질의했다.

임지원 금통위원은 이에 대해 "간담회가 금융시장과의 소통 역할을 한 것은 맞는데 처음 이것을 만들 때는 기본적으로 이슈에 대해 각 위원과 소통하기 위한 것이 취지였는데 시장의 관심은 중장기적인 이슈가 아닌 다음번 금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것이었다"고 답했다.

류 의원은 "지난 2019년 11월을 마지막으로 기자 간담회가 중단됐고, 그 이후에 선임된 조윤제 위원 등 금통위원 5명은 간담회를 한 번도 안 했는데 간담회가 폐지된 것이냐"고 이 총재에게 물었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폐지라기 보다는 코로나 때문"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소통은 할 것"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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