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3억 뇌물 의혹' 정재창, 검찰 참고인 조사 받아
정영학 녹취록서 3억원 뇌물 정황
정영학·정재창·남욱, 뇌물액수 나눠
검찰, 남욱 체포…사실관계 등 확인
[인천공항=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한 후 검찰에 체포돼 이동하고 있다.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 변호사는 검찰 수사 전 미국으로 떠났다가 한 달 만에 귀국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8. [email protected]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최근 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 정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억대 뇌물을 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과 사진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내용을 파악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8억원의 뇌물 혐의를 적시했는데, 이 중 5억원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3억원은 정씨가 공여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측근이자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으로 근무했던 정민용 변호사가 검찰에 제출한 자술서에도 정 회계사가 2억원, 정씨가 5000만원, 남 변호사가 5000만원을 분담하기로 한 정황이 담겼다고 한다.
뇌물을 공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 회계사와 정씨에 대한 조사까지 마친 검찰은 남 변호사를 상대로 나머지 5000만원에 관한 사실관계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전 5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한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특혜를 언제부터 알고 있었느냐', '향후 일정이 어떻게 되느냐' 등 취재진이 쏟아내는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이동했다.
검찰은 미리 발부받은 영장을 제시해 입국 직후인 5시14분께 뇌물공여약속 등 혐의로 그를 체포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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