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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 코로나에도 총수 일가 배불리기 여전"

등록 2021.10.18 16:39:33수정 2021.10.18 17: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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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올해 브랜드 수수료 368억 납부

진성준 "지주사 자산매각 등 통해 항공사 지원해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지주택공사(LH), 국토안전관리원, 주택관리공단, 건설기술교육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대장동 특검 촉구 문구 마스크에 항의하며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0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지주택공사(LH), 국토안전관리원, 주택관리공단, 건설기술교육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대장동 특검 촉구 문구 마스크에 항의하며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항공사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그룹에 수백억원의 상표권료(브랜드 수수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천억원의 혈세를 지원받으면서 브랜드 수수료를 내는 게 '총수일가 배불리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항공사 브랜드수수료 납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대한항공은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에 258억원을, 아시아나항공은 금호건설에 11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브랜드수수료는 2016년 263억원에서 2017년 275억원, 2018년 297억원으로 계속 오르다가 2019년 288억원, 2020년 170억 등으로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에도 2016년 108억원, 2017년 114억원, 2018년 124억원으로 오르다가 2019년 119억원, 2020년 174억으로 감소했다.

코로나로 항공업계가 고사 직전까지 몰리며 정부의 각종 공적자금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지주사 등이 상표권 사용료까지 받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 지원된 고용유지지원금은 지난해부터 올해 8월말까지 2183억원이었다.

진성준 의원은 "지난해 이후 정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4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상황에서 지주사가 브랜드수수료로 수백억원을 거둬들이는 것은 총수 배불리기로 비칠 수 있다"며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수수료를 감면 또는 면제해 주고, 오히려 지주회사의 자산매각 등을 통해 항공사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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