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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시 도시철도 절반, 안전문제로 집단 운행중지

등록 2021.10.19 08: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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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하철 탈선사고로 19일부터 차량 전수조사

연방교통안전위( NTSB)조사 끝날 때까지 무기한

"설계결함으로 열차바퀴 선로 이탈 위험"

[워싱턴= AP/뉴시스] 워싱턴 시내 메트로센터 역에 서 있는 지하철 차량. 

[워싱턴= AP/뉴시스] 워싱턴 시내 메트로센터 역에 서 있는 지하철 차량.
 

[워싱턴=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워싱턴 D.C. 지역 지하철과 메트로 시스템에 속한 열차들의 절반 이상이 월요일인 18일 새벽부터 갑자기 운행이 중단되면서 철도 이용자와 수천 명의 통근자들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기간 동안  큰 불편을 겪게 되었다. 

이번 조치는 지난 주 대규모의 열차  탈선사고가 일어난 원인인 열차 차축과 바퀴들의 문제점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보고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모든 차량에 대한 조사를 끝낼 때까지 운행을 중지시켰기 때문이다.

도시철도 안전위원회는 이 지역 전체 열차들 가운데  7000 시리즈 전부를  하룻 밤 새 운행취소했다.  가와사키 제품의 7000 시리즈는 열차 가운데 가장 최신의 차량들이며 무려 748대의 수로 전체 열차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NTSB의 제니퍼 호멘디 위원장은 18일 기자들에게 문제의 차량들에서 설계상 결함이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열차 바퀴 간격이 주행중에 차축에 비해 너무 넓게 벌어져 바퀴가 선로에서 탈선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단 지금은 수사 초기이며 정확한 정보와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끔찍스러운 대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호멘디위원장은 말했다. 
 
이 문제는 지난 주 알링턴 국립묘지 역 부근의 지하철 블루라인 노선에서 열차 바퀴가 선로에서 탈선하는 바람에 일어난 사고로 인해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 문제의 바퀴는 한 번 선로를 이탈 했다가 저절로 다시 재연결되었고, 잠시 후 다시 두번째로 이탈해 사고가 났다.

일부 승객들은 멈춰선 열차에 탄 채 캄캄한 지하 터널에 갇혀있었고 나중에 도보로 차량을 탈출해 구조되었다.

이번 안전검사로 가뜩이나 혼잡한 워싱턴 시와 버지니아주 북부,  메릴랜드 남쪽까지 교통혼잡이 극에 달하게 되었다.  승객들은 소셜 미디어에 지각사태와 최고 45분을 기다려야 오는 열차,  초만원의 교통 지옥에 관한 소식을 올려놓고 있다.

이번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승객이 급감한 워싱턴 메트로회사가 승객 수를 늘리기위해  꾸준히 차량수를 늘리고있던 와중에 발생했다.
 
 차축 문제가 다른 지역 지하철로도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남아있다.  가와사키는  워싱턴 뿐 아니라 뉴욕시 지하철 등 다른 여러 도시에도 열차 장비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NTSB는 "어느 시점 부터는 " 전국의 지하철과 철도에서 모든 비슷한 차량을 전수 조사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히고 있다. 
 
워싱턴 메트로는 차량 결함에 대해 2017년부터 알고 있으면서도 NTSB에 이를 신고하지 않은것으로 드러났다. 사소한 바퀴결함 등으로 일어난 탈선사고와 선로 화재 등이 그 때부터 계속 증가했으며,  올해에만 18건의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다.  이번 조사로 발견된 21개 결함까지 합치면 총 39건이다.

당국의 조사에 따라 이 숫자는 더 많아 질 수도 있어 열차 이용객들 사이에는 출퇴근 비상이 걸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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