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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EPA, 화장품·세제·의복·치실 등에 쓰인 과불화화합물 사용 제한

등록 2021.10.19 11: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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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되지 않는 화학품' 일상 용품에 널리 사용돼

토양, 식수는 물론 혈액에도 상당 정도 축적된 상태

불임, 갑상선 질환, 암, 아동발달장애 등 유발

[AP/오스코다 타운십=뉴시스] 화장품, 세제, 의복, 식품포장재, 치실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과불화화합물(PFAS) 거품이 미국 미시간주 오스코타 타운십에 있는 밴에튼 크릭 댐 일대에 생겨난 모습. 미 환경보호국(EPA)은 18일(현지시간) 자연상태에서 "분해되지 않는 화학제품"으로 알려진 PFAS에 대한 규제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2021.10.19.

[AP/오스코다 타운십=뉴시스] 화장품, 세제, 의복, 식품포장재, 치실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과불화화합물(PFAS) 거품이 미국 미시간주 오스코타 타운십에 있는 밴에튼 크릭 댐 일대에 생겨난 모습. 미 환경보호국(EPA)은 18일(현지시간) 자연상태에서 "분해되지 않는 화학제품"으로 알려진 PFAS에 대한 규제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2021.10.19.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정부가 화장품, 세제, 의복, 식품포장재, 치실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과불화화합물(PFAS)이 수백만명의 미국인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시급히 사용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수제품, 공항이나 군기지에서의 방화용 거품, 프라이팬 눌어붙기 방지용 등으로 널리 사용되는 PFAS의 사용을 규제하게 되면 일상생활에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미 환경보호국(EPA)이 자연상태에서 "분해되지 않는 화학제품"으로 알려진 몇 종의 과불화화합물이 미 전 지역 수도에서 발견됨에 따라 시급하게 식수에 대한 규제를 강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016년 일부 PFAS 화학제품에 대해 식수 허용기준치를 1조분의 70 이하로 정했으나 이를 강제하지는 않았었다. 당시 과학자들은 이같은 기준이 공중보건에 적합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지적했었다. 앞으로 수년 이내에 의무 규정이 도입되면 각 지역 수도공급처들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처벌받게 된다.

EPA는 또 기업체들에게 자신들이 생산하는 모든 화합물에 관한 상세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환경피해에 대한 포괄적인 배상 및 보상을 규정한 슈퍼펀드법에 의거해 독성 화합물 품목을 지정할 계획이다.

국방부도 2023년까지 700곳에 달하는 기지들에서 유출되는 PFAS에 의한 오염 가능성 평가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농업부, 보건부, 식품의약국(FDA)도 PFAS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마이클 리건 EPA 국장은 "이번 조치는 큰 문제를 해결하는 정말 과감한 조치"라면서 "이 전략에 따라 사람들을 보호하는 구체적이고 야심적인 일련의 조치들이 실시될 것이며 문제 해결을 빠르게 진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단계조치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EPA가 일부 화합물에 대해 독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하게 되면 오염을 일으킨 당사자에게 "금전적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되며 쓰레기매립과 하수처리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EPA가 이처럼 광범위한 규제조치를 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FAS는 분해되지 않는 특성 덕분에 수많은 제품에 널리 사용돼 온 끝에 미국 토양, 물, 음식, 심지어 혈액 속에까지 축적되면서 건강을 해칠 위험이 커졌다.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PFAS에 일정 농도 이상 노출되면 불임, 갑상선 질환, 암, 아동 발달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EPA는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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