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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티스트 임민욱 vs. 이날치 장영규 '타이틀 매치'展

등록 2021.10.19 13:53:09수정 2021.10.19 14: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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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영규 '교대'

[서울=뉴시스] 장영규 '교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임민욱 vs.장영규가 전시장에서 한판 붙었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 '2021 타이틀 매치'전이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1, 2, 프로젝트 갤러리2에서 열리고 있다.

2014년부터 연 '타이틀 매치'전 처음으로미술작가(임민욱)와 음악가(장영규)의 2인전이다.

임민욱은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하는 영상 설치와 일상 오브제를조각으로 만들어 내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공동체와 기억의 문제,장소와 존재의 관계를 탐구하면서 근대성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이어가고 있다.

장영규는 영화, 무용, 연극, 현대미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있는 음악가로, 비빙과 씽씽에 이어 밴드 이날치를 이끌며 전통 음악의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임민욱, 나무는, 간다, 2021, 혼합 매체, 가변 크기

[서울=뉴시스] 임민욱, 나무는, 간다, 2021, 혼합 매체, 가변 크기

두 사람은 이번 전시에서 사라지는 매체와 목소리,역사와 환경으로부터 파생된 시간의 조각들을 비선형적으로 재구성했다.

두 사람은 ‘교대’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워 무엇이변하고 움직이는지, 혹은 변하지 않는지를 추적하며 공간과 시간에 대한관점을 다중화하고자 한다.

전시 타이틀 '교대'는 김민기의 노래극 '공장의 불빛'에 나오는 노래의 제목이기도 하다. 1978년 '공장의 불빛'은 2만여 개의 녹음테이프 사본으로 제작되어 세상에 퍼져 나갔다. 당시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낙심하지 말고 찬란한 내일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던 '공장의 불빛'은 깜깜한 밤 작은 별과도 같았다. 이 노래를 2021년 가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팬데믹 속에서 임민욱과 장영규가 전시장 안에 다시 꺼내어 놓았다.

이번 전시는 어쩌면 교대 그 자체에 대한 노래라기보다는 교대의 시간, 그 틈 사이에서 빛나는 별밤을 같이 기억하고자 청하는 '돌림 노래'로 선보인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타이틀 매치는 미술과 음악이라는장르적 차이를 극복하고 두 사람의 합일을 찾는 방식보다는, 상호적으로 끊임없는 배움의 계기와 가능성을 찾아나서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는 전시 기간 중 전시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도슨팅 앱 및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온라인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11월21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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