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말년없는 정부…대통령·당 지지율 일희일비 않겠다"(종합)
"민주노총 총파업, 대승적 차원 자제…급식·돌봄 중심 대책 준비"
文대통령-이재명 靑 회동 관련…"협의 입장 변함 없어" 원론 답변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다목적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10.18. [email protected]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하락을 어떻게 보고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 저희가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말년이 없는 정부이니 만큼 매사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15일 전국 18세 이상 2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9.2%로 집계됐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밑돈 것은 6월5주차(38.0%) 이후 14주 만이다.
해당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1.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9%포인트 떨어진 29.5%로 집계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발언은 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의 동반하락에도 코로나19 방역과 민생·경제회복,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주어진 국정과제 수행에 매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달 3일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 초청 간담회에서 "말년 없는 정부"라고 언급한 것을 재환기하며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를 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총파업 예고에 대해 "지금 방역 상황이 안정적인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11월 일상회복을 위해서 준비하는 중대한 시점을 감안해서, 민주노총이 대승적 차원에서 최대한 파업을 자제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각 부처는 총파업이 실행될 때를 대비해서 급식, 돌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방역수칙 위반하는 불법 행위는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장에서 불평등 OUT! 평등사회로 대전환 민주노총 총파업을 선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0.07. [email protected]
정부의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물리적 충돌도 예상된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파업 투쟁에는 5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핵심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노총의 관계 회복이 안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복안이 있냐'는 질문에는 "관계 개선을 하기 위해서 다각도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회동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 언급 없이 "이 후보로부터 면담 요청이 있었고, 협의할 것이라고 했었다"며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