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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김대중도서관, ‘DJ-콜린 파월’ 사료 공개..."외교 성과 재조명해야"

등록 2021.10.19 18: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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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광주 인턴 기자 =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관장 한석희)는 19일 콜린 파월(Colin Powell) 전 미국 국무장관과 김대중 대통령이 2001년과 2007년 함께 찍은 사진 6점을 공개하며 "김대중 정부의 외교적 노력과 성과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대중도서관 측은 김대중 정부의 대북 정책 및 외교적 노력이 다음 정권의 대화 기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먼저 2001년 3월 7일(미국시간) 김대중 대통령이 부시(George Walker Bush)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방미했을 때 찍은 사진 2장이다.
[서울=뉴시스] 김대중 대통령이 2001년 3월 7일(미국시간) 한미 정상회담차 방미했을 당시 파월 국무장관과 촬영한 사진(사진=연세대 도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대중 대통령이 2001년 3월 7일(미국시간) 한미 정상회담차 방미했을 당시 파월 국무장관과 촬영한 사진(사진=연세대 도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사진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이 파월 국무장관과 조찬을 하면서 클린턴 행정부와 함께 추진했던 햇볕정책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파월 국무장관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김대중도서관은 파월 장관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견해에 동의했지만 그 직후 열린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대북 강경 입장을 강조하면서 결국 김대중과 파월의 구상은 부시 대통령과 네오콘(미국의 강경 신보수주의자)의 벽에 막히고 말았다고 당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회담은 그 이후 한반도 정세의 방향을 암시해 준 역사적 사건이라고 도서관은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2001년 7월 27일 방한한 파월 국무장관과 촬영한 사진(사진=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01년 7월 27일 방한한 파월 국무장관과 촬영한 사진(사진=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 번째 사진으로 2001년 7월 27일 방한 중인 파월 국무장관 접견 사진 2장이 공개됐다. 김대중 대통령은 방한한 파월 국무장관을 만나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가 강하다"고 말하면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북 대화를 제안했다고 전해진다. 파월은 기본적으로 김대중의 입장에 동의했으나 1기 부시 행정부를 장악한 네오콘에 밀려 자신의 외교노선을 관철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2007년 9월 18일(미국 시간) 퇴임한 김대중 대통령이 방미 중 촬영한 사진(사진=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07년 9월 18일(미국 시간) 퇴임한 김대중 대통령이 방미 중 촬영한 사진(사진=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지막으로 2007년 9월 18일(미국시간) 퇴임한 김대중 대통령이 방미 중일 때 찍은 사진 2장이 공개됐다. 김대중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발한 국제외교 활동을 전개했다고 김대중도서관은 밝혔다.

도서관은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7년 북한과 미국의 2.13 합의 이후 북미 사이의 대화와 외교가 큰 성과를 내기 시작하자 네오콘이 퇴장한 이후 대북 협상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인 미국 정부를 지지하고 미국 조야(朝野)에서 대북외교협상론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넓히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1기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했던 파월과도 만나 대북정책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는데 그때 찍은 사진이라고 부연했다.

파월과의 협력에 관해서는 "파월은 김대중-클린턴 행정부 시절 이룩한 대북정책의 성과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었고 이에 기반해 대북정책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부시 행정부를 장악한 네오콘에 밀려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하지만 네오콘이 득세했던 1기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노선이 극단화되는 것을 막는 데는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김대중도서관은 "이것이 당시 김대중 정부와 부시 행정부 내 파월을 대표하는 비둘기파들이 합작해서 할 수 있는 최대치였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국무장관 시절 파월의 활동과 김대중 정부의 외교적 노력과 성과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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