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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尹, 이완용이 나라 판 것 빼면 정치 잘했다는 말"

등록 2021.10.20 10:06:15수정 2021.10.20 10: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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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쿠데타 尹·군사 쿠데타 全과 정치관 쌍둥이처럼 닮아"

"'김웅 녹취록' 고발 사주 주범이 윤석열임이 드러났다"

"윤석열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분명히 한마디 해야 할 시간"

[여수=뉴시스] 김혜인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전남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마리나 요트정박장에서 잠수 작업 중 숨진 특성화고 실습생 고(故) 홍정운 군 사고 현장에서 추모글을 쓰고 있다. 2021.10.19.hyein0342@newsis.com

[여수=뉴시스] 김혜인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전남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마리나 요트정박장에서 잠수 작업 중 숨진 특성화고 실습생 고(故) 홍정운 군 사고 현장에서 추모글을 쓰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윤해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논란과 관련해 "이완용이 나라 판 것 빼면 정치 잘했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비난했다.

송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어제 전두환씨가 쿠데타와 5·18 빼면 정치 잘했단 분들이 많다는 망언을 했다.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하는 망언이 전두환 찬양까지 이르렀다. 말문 막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철권정치를 시스템 정치라 극찬했다. 인권과 민주주의를 유린하며 온갖 부정과 비리를 저지른 전두환이 시스템 정치라면 히틀러, 스탈린도 시스템 정치인가"라며 "어디 감히 전두환 폭정의 패자인 가장 큰 피해자인 호남을 들먹이며 전두환씨를 찬양하나"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본 우익이 일제 식민시절 행복했다는 것과 뭐가 다르냐"면서 "실언실수가 아니고 이 정도면 검찰 쿠데타를 일으킨 윤 예비후보의 정치관이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과 쌍둥이처럼 닮아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송 대표는 "윤 예비후보가 꿈꾸는 나라의 실체도 분명 없는 죄 만들어서 탄압하고 토건 비리 세력 부패 완판, 윤석열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용납할 수도 묵과할 수도 없다"고도 힐난했다.

이어 "보통 정치인이라면 윤 예비후보의 수많은 망언 중 단 하나만 했어도 정치생명이 끝났을 것"이라며 "김종인 전 대표, 이준석 대표가 5·18 묘역 찾아 무릎 꿇고 사과한 것도 정략 술수였으며 악어의 눈물이었단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국민의힘과 보수언론 방어 속에 피해왔지만 전두환 세력 찬양 막말조차 무사히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좌시하지 않겠다"고도 경고했다.

송 대표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웅 녹취파일에 '윤석열 시켜서'를 포함해 세 차례 윤석열이 거론됐다"며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 곳곳에서 자기도 누구 지시나 조언받아 움직이는 것처럼 말했다. 즉 김웅이 검찰과 공모했다는 사실이 정확히 드러나는 녹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준성 검사나 김웅처럼 영리한 사람들이 위험한 일을 감행하게 할 정도로 힘센 검찰 관계자 누구냐"며 "고발사주 주범이 윤 예비후보임이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씨'가 자신은 사람에게 충성 안하고 조직에 충성한다 했는데 검찰 조직 발전을 위해 충성했나"며 "손준성, 한동훈이 검찰 발전을 위해 충성했나. 총장 개인에 충성하며 불법 일탈 행위를 통해 검사 명예에 먹칠하고 자긍심을 파괴했다"고도 비난했다.

이어 "이번에 서울행정법원에서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2개월 정직 처분한 게 적법하다고 취소 요구한 윤 예비후보의 청구를 기각했다"며 "징계 확정되면 변호사회에서 변호사 등록을 안시킬 수 있다. 변호사도 못해먹을 사람이야 대통령은 커녕"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이 공당으로 어떤 책임질지, 이준석 대표가 5·18은 일관되게 민주화 운동이라고 해온 게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는데 윤 예비후보 발언에 대해 이 대표가 분명히 한마디 해야 할 시간이다. 분명한 입장을 기대하겠다"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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