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도로 폭 줄인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 보행자 배려없어”

등록 2021.10.20 13:51:58수정 2021.10.20 14:09: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고용호 의원

[제주=뉴시스]제주도의회 고용호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성산읍).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뉴시스]제주도의회 고용호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성산읍).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환경 저감 대책을 적용해 추진되고 있지만, 보행로가 확보되지 않아 설계 과정에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더불어민주당·제주시 화북동)는 20일 제주도의회 제399회 임시회 중 회의를 열고 제주도 도시건설국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고용호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성산읍)은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와 관련해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요청한 환경 저감 방안 적용에 대해 질의했다.

고 의원은 “비자림로 도로 폭을 축소해 설계하고 있는데 동물과 곤충의 로드킬이 우려된다면 도로 폭이 아닌 통행하는 차량의 속도를 제한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시민단체가 주장대로 도로 폭이 15.5m 정도로 축소된다면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가 설계에 포함되지 않아 보행자 배려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자림로 공사가 2015년 11월에 시작해 지금까지 6번째 설계만 하고 있는데 교통사고가 났을 때 수습할 공간조차 없다”며 “동물과 곤충을 포획해 옮기고 모니터링해 동물·곤충이 지나는 길을 만들어 로드킬을 줄이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창민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영산강유역환경청 지침에 따라 도로 폭을 줄이는 방안으로 확장공사를 추진하고 있고,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협의해주지 않으면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면서 “사업을 추진하면서 보행로와 노견 확보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